일 년에 두 번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가 있습니다. 크게 세가지를 하는데 삶공부를 배우고, 사례발표를 들으면서 도전을 받고, 마지막으로 조모임을 하면서 사역의 노하우를 나누고 배웁니다. 그 외에도 같이 예배를 드리면서 영적으로 충전이 되고 교제를 통해서 기쁨과 열정을 회복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되도록 참석하는 편입니다.
보통 목회자 컨퍼런스를 다녀오면 컨퍼런스에 대해서 보고를 드립니다. 이번에는 코로나로 인해서 집에서 온라인으로 참석을 했습니다. 집에서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현장감이 떨어져서 예배의 은혜는 적었습니다. 그리고 교제를 통해서 받는 기쁨도 누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돈과 시간을 들여서 멀리 가지 않아도 되니까 덜 피곤했습니다.
이번에 삶공부는 ‘말씀의 삶’을 들었습니다. 이미 11 년 전에 한 번 들었고, 우리 교회에서도 인도한 경험이 있지만, 다른 강사 목사님으로부터 배울 수 있어서 선택했습니다. 이번 강사 목사님은 지난 강사님과 다르게 강의했습니다. 대부분 성경을 중심으로 강의를 하셨는데, 그러다 보니까 “말씀의 삶을 어떻게 가르칠까”에 대해 배우기 보다는 성경말씀 자체에 더 은혜를 받았습니다. 성경을 쭉 훑으면서 지금까지 제가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깨달아서 좋았습니다. 앞으로 말씀의 삶은 초신자를 위한 것과 신앙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을 위한 것을 따로 준비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례발표는 이번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기존교회를 전환한 사례는 평범했고, 영어권 사역은 저와 별로 관계가 없었고, 자녀 교육에 대한 사례도 그리 도움이 많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 저는 조모임에서 제가 가장 많이 배웠습니다. 코로나를 맞아서 어떻게 사역을 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코로나를 어떻게 극복할지 나누었습니다. 두가지가 인상 깊었는데, 첫째는 ‘감사나눔’으로 극복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빨리 배워서 우리 교회에서도 ‘감사나눔’을 하려고 합니다. 지금부터 감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인상 깊었던 것은 아프리카 선교사님의 나눔이었습니다. 그분은 모잠비크에서 사역하시는데 코로나 상황에 맞추지만, 하던 사역은 그대로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모이지 못하니까 What’s App으로 설교를 했는데, 경제 사정으로 인해서 반 정도는 그것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교회가 나뉠 것을 염려하여 What’s App을 중단하고 일대일로 설교를 전했다고 합니다. 목사님이 초원지기에게 설교를 하고, 초원지기가 목자들에게 설교하고, 목자는 목원들에게 설교하고, 목원은 가족에게 설교를 하게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니까 오히려 말씀이 더 풍성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난민사역의 기회가 생겨서 전도하기 어려운 모슬람 사람들을 전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간증을 들으면서 우리도 좀 더 적극적으로 사역을 해야 되겠다는 결단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