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코로나로 인해 모여서 드리는 예배와 모임이 갑자기 중단된 후 “언제나 정상으로 회복될까?” 기다리다가 작년 한 해를 그냥 보냈습니다. ‘넋놓고 있다가 당했다’고 할까요? 작년 말에 올해 사역을 계획하면서도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일단 할 수 있는 것을 해 나가면서 때를 기다리자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았습니다.
먼저, 송구영신예배를 영상으로 드리는 데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했습니다. 그동안 자녀들 때문에 교회에 오기 어려웠던 분들이 영상으로 드리니까 참여가 가능했기 때문인 것 같고, 코로나로 인하여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는 마음이 더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세겹줄 금식 새벽 기도회에도 예년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했습니다.
봄 삶공부는 생명의 삶을 하려고 했는데, 유스(학생부, 청소년)에서 듣기 원하는 사람이 있어서 장년 생명의 삶과 청소년 생명의 삶을 따로 합니다. 청소년 생명의 삶은 6학년을 포함해서 10 명정도 들을 것 같습니다. 가정교회가 더 활발한 한국에서는 청소년과 주일학교 학생들을 위한 삶공부가 이미 제공되고 있습니다. 저도 이미 청소년 생명의 삶과 주일학교 생명의 삶 자료를 한국에서 받아서 가지고 있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시작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개설하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또 ‘북클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 살면 한국 신앙서적을 접하기가 어렵습니다.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잘 모르고 또 책을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북클럽’에서는 좋은 신앙서적을 ‘무료’로 제공받아서 일주일에 한 번 같이 모여서 성우가 읽어주는 것을 들으면서 같이 책을 읽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간단히 소감을 나눕니다.
또 조사모가 젊은 엄마들을 대상으로 ‘마더와이즈’ 공부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젊은 엄마들을 훈련시켜서 가정을 세우고 교회와 목장을 돕는 일꾼으로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7 명이 수강하고 있는데 이 공부를 통해서 가정과 교회와 목장이 잘 세워지기 바랍니다.
또 중보기도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작년에 ‘기도의 삶’공부를 들은 분들 중심으로 모여서 교회와 성도님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기도사역팀장’이 조사모인데 요새 조사모가 다른 사역으로 인해 바빠서 부탁하지 못했었는데, 권은경집사님이 자원해서 중보기도팀장을 맡아 주셨습니다.
저는 청소년 생명의 삶을 새롭게 준비해야 하고 인도해야 하기 때문에 정신이 없습니다(요샌 교회에서 늦게까지 일도 못하고요^^). 그런데 마더와이즈 공부와 중보기도팀은 제가 하자고 한 것이 아닌데 자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성도님들의 참여도도 높고요. 그래서 코로나로 인해 힘들지만 더 힘이 납니다. 앞으로는 평소에는 할 수 없었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할 수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