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조회 수 5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버님은 연세가 90이신데 밴쿠버에 한인이 운영하는 실버홈에 계십니다. 기숙사처럼 개인 방이 있고, 식사는 주로 한식으로 제공하고 청소도 가끔 해줍니다. 다리가 좋으시지만 아직 워커 밀고 식당에 가실 있습니다. 거의 실내에서 생활하시고, 남는 시간에는 주로 인터넷을 보십니다.

 

작년까지는 어머니께서 같이 계셨는데 작년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후에는 걱정이 많습니다. 어머니께서 살아 계실 때부터 기억력이 나빠지셔서 혹시 치매에 걸리신 아닌가 걱정했는데, 지금은 어머니도 계시고 주위 분들과 대화도 없으셔서 치매가 걸리시지 않을지 걱정이 많습니다. 대화없이 혼자 사실 치매가 걸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행히 형이 가까운 빅토리아에 살아서 2-3 주에 아버님을 찾아 뵙습니다. 저도 가끔 전화를 드리지만 청력이 좋으셔서 아주 간단한 안부만 여쭙고 끊습니다. 형이 아버님을 방문하면 저와 영상통화를 연결시켜 줍니다. 제가 아버님께 말을 해도 말을 알아들으셔서 형이나 형수가 옆에서 말을 전해줘야 합니다.

 

번은 얼굴을 보시자 마자 대뜸 쟤가 박사지?”(옆에 있는 형에게 하시는 말씀)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말씀을 하시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이어서 생각이 혹시 치매신가?”였습니다. 치매에 걸리면 요새 일은 기억 못하고 옛날 일을 지금처럼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형에게 따로 아버님이 치매에 걸리신 것이 아닌지 보라고 했더니, 다행히 그건 아닌 같다고 했습니다. 다음에 영상통화 때에는 제가 몬트리올에 있는 것도 아시는 것으로 봐서 치매는 아닌 같습니다.

 

저를 보시고 갑자기 쟤가 박사지?”라고 하셨는지 궁금했는데, 얼마 전에 깨달음이 왔습니다. 아버님께는 제가 박사인 것이 저의 가장 자랑스러운 모습이기 때문인 같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제가 박사가 되어도 축하 한다 거나 자랑스럽다는 내색을 전혀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아버님 깊은 마음 속에는 제가 박사라는 것이 가장 자랑스러운 모습이었던 같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지금 나의 얼굴을 보시면서 어떤 모습을 올리실 궁금했습니다. 가장 자랑스러운 모습? 가장 못된 모습? 가장 안타까운 모습? 가장 자랑스러운 모습이라면 언제 무슨 모습?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걸작품으로 만드셨고, 선한 일을 이루기 원하십니다. 하나님이 저를 통해 이루시려는 걸작품은 몬트리올 온누리 침례교회인 같습니다. 은퇴 전에 마지막 힘을 쏟아서 교회를 세워가고 있는 지금 모습이 하나님께는 저의 가장 자랑스러운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9 11월 27일 -'불어권 아프리카 선교 현황' Jackie 2022.12.03 526
228 11월 20일 - '가정교회로 회복한다는데…' Jackie 2022.11.19 443
227 11월 13일 - ' 예배 순서에 대하여' Jackie 2022.11.12 546
226 11월 6일 - ' 자꾸 선을 넘으면' Jackie 2022.11.05 437
225 10월 30일 - ' 목장 선교사역' Jackie 2022.10.29 473
224 10월 23일 - ' 갈등 조장 사회?' Jackie 2022.10.22 410
223 10월 16일 - 현실 인정과 변화에 대한 시각' Jackie 2022.10.15 465
222 10월 9일 - '감사가 삶이 되기를' Jackie 2022.10.08 522
221 10월 2일 - '야외예배를 다녀와서' Jackie 2022.09.30 534
220 이번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경험한 놀라운 일 Jackie 2022.09.17 510
219 9월 11일 -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석합니다' Jackie 2022.09.10 507
218 9월 4일 - '경건의 삶 안내' Jackie 2022.09.03 476
217 8월 28일 - '세겹줄 기도회를 합니다'   Jackie 2022.08.27 476
216 8월 21일 - '성공의 조건' Jackie 2022.08.20 461
215 8월 14일 - '세월을 아낍시다' Jackie 2022.08.13 419
214 8월 7일 - '이사 잘 했습니다' Jackie 2022.08.05 453
213 7월 31일 - ' 결단과 헌신의 시간' Jackie 2022.07.30 506
212 7월 24일 - 지지율 딜레마' Jackie 2022.07.23 450
211 7월 17일 - '팬덤' Jackie 2022.07.16 533
» 7월 10일 -' “쟤가 박사지?” ' Jackie 2022.07.09 52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