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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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우연히 Facebook에서 대학교 동창의 글을 읽었습니다.  동창은 고등학교 1 선배로 재수해서 대학교에 들어왔습니다. 대학교에서는 같은 학번이면 재수를 해도 편하게 반말을 하는데, 고등학교 선배라서 존댓말을 해야 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같이 있을 때에 불편했고 그래서 친하게 지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분이 LG 입사해서 신입일 겪은 에피소드를 올렸는데 아직 일이 익숙하지 않아서 자기 부장님에게 심하게 깨졌는데, 그날 저녁에 부장님이 술을 사주면서 했다는 얘기입니다 (83 얘기이니까 37 년이 지났는데도 기억하네요^^)

 

부장님이 자기에게 이렇게 말했답니다. "나의 사람 평가기준은 1) 열의 2) 성의 3) 창의야! 일에 열의와 성의만 있으면 중간은 간다구. 창의력은 천부적인 요인이 크기 때문에 노력한다고 배울 있는 것이 아니야. 하지만 머리가 부숴지도록 stress 주면 어느 정도의 idea 나오지! 기발한 것은 아니더라도~~~ 석탄을 다이아몬드로 만들기 위해서는 고열과 pressure 필요해. 조개가 진주를 만들기 위해서도 모래같은 이물질을 참고 견뎌야지. 스님들의 사리도 마찬가지야!"

 

글을 읽고 저를 돌아 보았습니다. “지금 나이에 머리가 부숴지도록 스트레스를 주어서 창의력을 키우다가는 머리가 먼저 부숴질테니까 창의력은 포기해야지. 그럼 나는 얼마나 열의와 성의가 있는가? 부장님의 말에 의하면 열의와 성의는 우리가 하기 나름이라는데나는 목회에 대한 열의가 얼마나 있는가? 얼마나 성의를 다해서 목회를 하고 있는가? 나의 열의와 성의로 하나님이 나를 평가하신다면 어떻게 평가하실까? 중간은 갈까?”

 

솔직히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사람들은 회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 열의와 성의를 다해서 열심히 일합니다. 제게는 목회가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인데, 저를 평가할 상관이 없어서 열의와 성의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열의와 성의를 가지고 있나요? 일터에서, 교회 사역에서, 가정을 섬기는 일에서연말을 맞아서 자신이 상관이 되어서 자신을 평가해 보지 않으시렵니까? 그리고 내년에는 좋은 평가를 받을만큼 열의와 성의를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동창의 말미에 반전이 있습니다. “부장님은 LG 최연소 & 최단기 임원 승진자가 되어 독일에서 근무하시다 40대초반의 젊은 나이에 뇌출혈로 순직하셨다.” 부장님은 열의와 성의는 충분했지만, 창의력을 짜내기 위해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일찍 돌아가신 같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창의력은 포기하고 기도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창의력을 받아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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