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국으로 유학을 가던 1984년에는 미국비자 받기가 아주 힘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정식으로 유학을 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비자가 나오는 것이 당연했음에도, 비자를 받고 아주 기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당시 여자 심사관이 남자 심사관보다 더 까다롭다는 소문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비자 인터뷰를 기다리면서 제 앞에 서있던 여자분은 여자 심사관 차레가 되자 저에게 먼저 가라고 했는데, 그 여자 심사관이 그 여자를 꼭 집어서 자기에게 오라고 하더니, 비자를 거부했습니다ㅠㅠ
사실 비자에 대해 안좋은 기억은 캐나다 비자를 받을 때입니다. 제가 아니라 제 동생 얘기입니다. 동생이 별로 안좋은 대학을 다니다가 군대를 다녀와서 캐나다로 이민을 가려고 했습니다. 당장 길이 없으니까 먼저 유학을 가려고 했는데, 당시 온타리오주에 여기 CEGEP같은 초급대학이 있어서 기기에 지원해서 비자를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좀 된 사람이 초급대학에 간다고 하니까 이민이 목적이 아닌지 의심해서 비자를 거절한 것입니다. 그때 캐나다 대사관에서 통역하던 Mrs. Lee라는 여자가 얼마나 거만하게 굴든지 제가 다 열이 바칠 지경이었습니다. 앞에서 안내하던 젊은 여성들과 문을 지키던 아저씨까지 거만했던 표정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저희가 유학생활을 하면서 처가집이 있던 캐나다를 종종 방문했습니다. 가끔 캐나다 비자를 받으러 캐나다 영사관에도 가야 했습니다. 그때까지도 캐나다 비자를 받고 캐나다 입국이 허락되면 기뻤습니다.
지금도 캐나다 들어올 때 좀 불안하긴 한데, 생각해 보면 불안해 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제가 캐나다 시민이기 때문입니다. 캐나다는 제가 입국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나라입니다. 반면, 얼마 전에 작은 딸을 차로 데려올까 해서 미국에 들어가려다가 거절당했습니다. 저는 미국 시민권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해 준 것이 별로 없지만, 하나 해 준 게 있다면 미국과 캐나다 이중국적을 갖게 한 것입니다. 아이들이 미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시민이고, 저희 부부가 캐나다 시민권을 딸 때 아이들도 캐나다 시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혜택을 누립니다.
코로나로 인해 작은 딸이 미국에서 이곳 몬트리올에 와 있습니다. 미국에서 비필수적인 입국은 금지되어 있지만 작은 딸은 아무 문제 없이 캐나다에 들어왔습니다. 캐나다 시민이기 때문입니다. Health Card도 나왔습니다. 캐나다 시민이기 때문입니다. 큰 딸도 얼만 전에 잘 왔다가 돌아갔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하늘나라에 시민권이 있습니다. 천국 입국이 보장되어 있기에 천국에 들어갈 때 불안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천국에서 모든 권리와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천국시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천국시민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우리는 땡(^) 잡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