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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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고, 영상으로 목장 모임을 가진지도 벌써 두 달이 되어 갑니다. 요새 이런 저런 많은 생각을 하며 지냅니다. 성도님들의 건강은 어떠신지, 특별히 어르신들은 건강하신지 아이들은 괜찮은지 걱정이 많습니다.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경제적으로 힘드실텐데 괜찮으신지, 집에서 직장 일을 하시는 분들은 잘 적응하고 계신지, 직장에 다니다가 쉬고 있는 분들은 언제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으실지, 학교에 못가는 학생들은 집에서 얼마나 답답해 할지, 또 못배운 학업은 어떻게 되는건지, 어학을 공부하던 부모님들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지, 앞으로 경제는 어떻게 되는 건지. 

저희 가정은  큰 문제는 없습니다. 집에서 영상으로 예배를 준비하는 것이 좀 부담이 되긴 하지만, 성도님들께서 잘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운동을 적게 하고, 스트레스 때문인지 자꾸 먹게 되어서 살이 좀 찐 것 같습니다 (영상으로 얼굴을 보면 살이 빠져 보이는데, 아마 머리가 길어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네덜란드에 있는 큰 딸은 초기에 일하는 게 힘들었는데 지금은 나아진 것 같습니다. 직장에 못나가서 정서적으로 힘들었는지 고양이를 한 마리 사서 잘 키우고 있습니다. 뉴욕에 있는 둘째 딸은 직장에 일이 줄어서 불안했는데, 감사하게도 오랫동안 가기 원하던 직장으로 옮기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교회적으로는 성도님들의 영성이 잘 유지되는 것에 가장 관심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거나 목장모임이나 기도회로 모이면 교회에서 모여서 드리는 것보다 못할 것입니다. 만나는 것이 제약이 있으니까 목장에서는 VIP 전도가 힙듭니다. 교회에 새로 방문하시는 분이 없어서 역동성이 떨어집니다. 새가족반이나 예수영접모임과 삶공부등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도님들이 영성을 잘 유지하시도록 성경읽기와 939 기도회를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이 한국으로 귀국하셨거나 귀국하실 예정입니다. 그동안 주일학교에서 열심히 섬겼던 조서희자매(김중연) 가정이 이미 귀국했고 장수진자매(김윤서, 시우)와 진우성자매(윤현식, 경식) 두 가정이 예정을 앞당겨서 빨리 귀국했습니다. 박선희자매(조애진) 가정도 지난 주에 귀국했습니다. 앞으로 이민을 준비중이거나 언어공부를 하던 가정들도 귀국할 것 같습니다. 모두 교회와 목장에서 열심히 섬겼던 분들인데 만나서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떠나 보내서 마음이 착찹합니다.

새로 오시는 분들이 없는 상황에서 떠나는 분들이 많아져서 교회와 목장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교회적으로는 아무래도 일꾼이 줄어들어서 남은 분들이 더 많은 일을 감당해야 할 것이고, 목장에서는 인원이 줄어들어서 역동성이 떨어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주로 부정적인 생각을 말씀드렸는데, 좋으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줄 믿고 소망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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