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에티오피아 목장 이세원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제 침례 간증을 나눌 수 있게되어 너무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알게되고 믿음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제 인생에서 너무나 큰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할머니께서 교회를 다니셔서 저는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교회를 다녔습니다. 중고등부 임원 활동, 대학교땐 성가대 봉사도 하면서 제 나름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점점 교회와 멀어졌고 20년 가까이 교회에 나가지 않았어요. 그러다 하나님을 다시 만나는 계기가 생겼습니다. 늦둥이 성준이가 어느날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저를 전도하더라구요. 기도와 말씀을 다시 들으며 하나님이 제 삶에서 어디 가시지 않고 계속 제 안에 계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힘들고 지칠때마다 하나님을 찾지 않은 것을 후회하였습니다. 특히 저의 큰 아들이 사춘기를 심하게 겪을 때 제가 하나님께 모든걸 맡기고 기도했으면 좀 더 지혜롭게 넘겼을텐데 하고...느끼는 요즘입니다.
그러다 몬트리올에 오게되었습니다. 성준이는 오자마자 교회부터 찾기 시작했고 소위 교회 투어를 다니기로 했습니다. 저희 집에서 가장 가까운 교회부터 나가기로 하고 온누리 침례 교회에서 캐나다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가정 교회라는 시스템이 낯설었지만 성준이가 무엇보다 이곳 온누리 교회를 좋아하고 따뜻하게 반겨주시는 여러분들이 있어 교회 투어는 해보지도 못하고 저희 두 모자는 만장일치로 온누리 침례 교회로 마음을 정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무엇에 홀린 듯 새 가족반 모임을 하게되었고 최병희 목사님의 권유로 예수영접 모임까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어요.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좀더 알게 되었고 예수님을 제 삶의 온전한 주인으로 영접하게되었습니다. 그 순간 제 안에 참된 평안과 기쁨이 가득차 오르더라구요. 정말 오래간만에 느끼는 평안이었습니다. 모든 걱정과 근심을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는 것이 이렇게 쉬운걸 그동안 안하고 보낸 세월이 아까울정도였습니다.
간증을 준비하다보니 저의 진정한 신앙생활의 시작은 능동적이지 못했더라구요 이번에 침례를 결심하게 된 것은 성준이의 영향도 조금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삶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고 믿음의 길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자 하는 저의 결단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며 믿음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그리고 이 결단이 흔들리지 않도록 붙들어주신 최병희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저희 에티오피아 목자님,목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친정 아빠가 아프시고 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아빠의 마지막 소원이 제가 다시 교회를 나가는것이였는데요. 지금 제가 침례를 받는 것을 온전히 아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