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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저는 세네갈목장 김상혁목원입니다. 세미나 간증하기 전 잠시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모태신앙이고 여기에서 아내와 한명의 자녀와 생활하고 있습니다. 몬트리올 온누리 교회는 지난해 3월에 등록했고, 가정교회는 온누리교회에 등록해서 처음 경험했습니다.

저는 몬트리올에 오기전까지 신앙생활에 두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첫째, 교회내 교인들간의 교재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주말부부를 오래했는데 주말이되면 가족이 있는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토요일은 주로 가족과 시간을 보냈고 주일은 대부분의 시간을 교회에서 보냈습니다. 아침 9시부터 성가연습, 주일 대예배 참석, 교회 재정 정리, 주일 오후예배 찬양연습, 주일 오후예배 찬양인도, 이후 성경공부 까지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저녁이 되곤하였습니다. 뭔가 주일을 알차게 보냈다고 생각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주일을 보내고 난 후의 저는 늘 진이 빠져 있었습니다.
당연히 주일은 바빠서, 주중은 지방에 있었기 때문에 성도들과 교재는 할 수 없었습니다. 주일에 보여지는 교회생활을 열심히 했고 교회 어른들께 칭찬을 많이 받았지만 교제가 없이 혼자하는 것 같은 신앙생활은 늘 저를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또 한가지 고민은 전도였습니다. 전도는 내성적인 저에게는 너무나도 힘든 미션이었습니다. 목사님이 설교에 전도를 말씀하실 때마다 고개를 들지 못했고 "전도를 해야지!"가 아니라 "전도를 어떻게 하지?"라는 물음이 머리에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몬트리올에 온 후 가정교회를 섬기면서 목장의 교재 가운데 마음도 편안해짐을 느꼈고 전도의 대상인 목장 VIP들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간 고민하던 교인들과의 교재, 전도라는 두가지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게되었습니다.

 

저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주일까지 3일간 토론토 목민교회에서 열린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막연하게 알고있던 가정교회를 더 알고싶어졌기 때문입니다. 세미나의 참석은 준비단계부터 은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꼭 참석시키고 싶으셨는지 25명이 참석할 수 있는 평신도 세미나에 25번째로 등록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아마 5분 더 망설였다면 참석 못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또한 아들 희원이가 이렇게 오랜 기간 부모와 떨어져 지내본 적이 없는데 담담히 받아드렸습니다. 희원이를 맡길 곳도 고민해야했는데 오히려 목자님과 VIP가 서로 맡아주겠다고 경쟁하였습니다. 이렇게 은혜가운데 참석한 이번 평신도 세미나에서 여러가지 배울 것들이 있었는데요.

 

첫째로, 가정교회의 체계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막연히 가정교회를 목장모임하는 교회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 이유가 성경적인 교회로 설계되었기 때문이란걸 알았습니다. 두번째로, 목장모임의 깊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참관한 목장모임은 공교롭게도 다음날 분가식을 하는 목장이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어찌나 눈물을 흘리시는지.. 참관하는 내내 민망하기도 했지만 감사와 기도제목을 나눌때 모든 목장식구들이 자신의 기쁨과 아픔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었습니다. 기쁨을 나눌때는 같이 웃어주고 아픔을 나눌때는 같이 울어주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기쁨은 더 커지고 아픔은 줄어들겠구나. 난 왜 그렇지 못했을까? 생각해보니 누군가가 먼저 마음을 열고 먼저 시작해야 이러한 나눔이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누군가 한명이 먼저 이런 진솔한 나눔을 해야한다면 내가 먼저 해야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세번째로, 섬김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3일간의 식사는 맛이며 비쥬얼까지 5성급호텔 그 이상이었고  숙소 또한 목민교회 성도님들의 가정에서 머물렀는데 보이지 않는 곳까지 세심한 배려를  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섬기면 내가 섬겼노라고 얼굴도 좀 드러내고 칭찬도 좀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이 분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섬겨주셨습니다. 저는 "가끔" 섬기면서 확실히 나를 드러내려고 노력했는데.. 머리가 숙여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인상적이었던 것은 간증시간이었습니다 총 5분의 목자님이 간증하셨는데 기대했던 엄청난 성공의 간증사례는 아니었습니다. 목자로서의 어려웠던 이야기, 목장의 실패 사례를 그대로 간증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런한 간증이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것을 더 드러내주는 것 같아 기억에 더 남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그동안의 신앙생활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은혜가 넘칠때면 내가할 수 있다고 또 내가 해보겠노라고 나의 열심으로 했던 기억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저의 열심으로 했던 신앙생활은 저의 감정에 휘둘렸고  스스로에게 실망, 교인들에게 실망하며 힘들어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하나님께 맡기고 제 힘을 빼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시겠지만 가정교회의 초점은 비신자인 VIP에게 있습니다. 제자를 만드려구요 그래서 기신자인 우리에게 예수님이 하신것과 같은 "섬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하여 제가 느낀점은  "섬김"이 VIP만을 위한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의 "섬김"에 순종하는 마음, 불완전한 "섬김"의 과정을 통해서도 VIP와 내가 함께 "제자" 되어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세미나를 참석하도록 강권해주신 분, 아이를 돌보아 주신분, 또 목민교회에서 섬겨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평신도 세미나에 한번도 참석해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강력히 참석을 권해드립니다 후회하지 않으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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