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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토론토 목민교회에서 열린 평신도세미나에 참석했던 오현주 입니다.

제가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하게 된 계기는 지난 다니엘 금식 기간 동안 저는 소위 말하는 유학맘으로써 이곳에서의 불안정한 삶 속에서 불안한 미래에 대한 기도제목을 내어놓고 기도하는데, 저를 너무 잘 아시는 목자님께서 “언젠가 수요예배 때 너를 위해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을 주셨어” 라며, “사실 그런 마음이 들었던 건 꽤 오래되었지만, 그 때는 네가 귓등으로도 안들을 것 같았어” 라며, 오래 참고 기다리셨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 당시 저에게는 그것이 기도의 응답 같았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그때 그때 아무 말이나 하실 것 같은 우리 목자님께서 한참 정신 못 차리던 저를 오랜 시간 기꺼이 기다려주시고, 마침 다니엘 금식기간에 딱 맞춰 그런 말씀을 해주시니, 순종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평신도세미나와 올란도 어린이목자 컨퍼런스에도 자원을 하게 되었고, 다니엘 금식기간 동안 기도하던 이사문제와 취업문제는 모두 해결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의 감사함도 잠시, 취업해서 직장일과 아이들 케어, 그리고 교회 일 까지 사는 게 바빠지면서 다가오는 평신도 세미나가 기대감보다는 걱정이 앞서고, 그 때 해맑게 순종했던 제가 원망스럽기도 하였습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출발 전 날 까지 바쁜 일정에 2시간도 채 자지 못한 채로 저는 토론토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전에 가정교회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한국 교회에서는 있던 모임도 줄이고, 카페에서 우아하게 차 마시고 헤어지거나 아주 간단히 모이고 헤어지는 마당에 일주일에 한번 집에서 밥을 같이 먹으라고? 가정교회 라는 게 요즘 세상에 가능할까?’ 하는 의심도 있었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 걸 두려워하는 나 와는 맞지 않는 교회, 요즘 세상에 말도 안 되는 교회, 힘든 교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힘든 걸 하려고 하니 버거워하며 떠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었습니다.

평신도 세미나를 가기 전, 가정교회에 대한 책들을 읽으면서, 그 시스템에 대해 조금씩 이해를 하게 되었고, 평신도 세미나를 다녀온 이후, 이제 저는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정교회를 해야 하는 이유는 이것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이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가 주일에만 크리스천으로 사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제가 평신도 세미나를 다녀온 이후 그때 너무 은혜로웠던 찬양을 차에서 아이들과 듣는 데 아이들이 “엄마 갑자기 왜 이러냐” 며, “오늘 일요일 아니고 월요일이에요” 라고 하는데 정말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저에게 주신 사명을 잊은 채, 무늬만 크리스천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VIP를 찾는 일도, 그들에게 주님을 전하는 일에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제가, 예수님 이야기를 꺼내면 왠지 광신도처럼 보일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 나를 멀리 하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으로 어디 가서 티 내지 않으려고 하기도 하였습니다.

평신도 세미나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는 내가 그런 너인걸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간증을 듣고, 목사님의 강의를 들을 때 마다, 그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저는 목사를 하기에, 또 목자를 하기에 어려운 성격을 가졌다” 는 말이었습니다. 어쩜 저와 그리도 같으신지, 눈치 많이 보고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거 부끄러워하고, 사람들을 만나면 에너지가 많이 뺏겨서 며칠은 집에서 쉬어야 하는 제 성격과 같은 사람들이 대부분 이였습니다. 그들의 간증을 통하여 저는 자신감을 얻었지만, 그럼에도 용기는 나지 않았습니다. 자꾸 마음에서는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과 ‘아니야, 난 못해’ 라는 생각이 이틀 동안 교차했습니다.

하지만 이틀 간의 강의가 끝나고, 주일 예배에 참석하였는데, 그 주일예배 시작하는 찬양에서부터 눈물 샘이 마르지 않았습니다. 그 찬양은

“주의 보좌로 나아갈 때에 어떻게 나가야 할까 나를 구원한 주의 십자가 그 것을 믿으며 가네, 주의 보좌로 나아갈 때에 나 여전히 부족하나 나를 품으신 주의 그 사랑 그것을 믿으며 가네”

“자격 없는 내 힘이 아닌 오직 예수님의 보혈로” 

시작찬양부터 눈물로 시작된 예배는 너무나 은혜로웠고, 저는 마치 응답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또 그날은 마침 어린이 목자 임명식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한 아이가 “하나님을 믿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다른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요” 라며 목자로 헌신한 이유를 고백하였습니다. 그 고백에 저는 눈물이 왈칵 났습니다. 그 동안 저는 일이 많다고 투덜대고, 일주일에 한번 모이는 게 너무 버겁다고 말할 줄만 알았지, 하나님을 믿어서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누군가에게 고백해본 적이 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의 지난 모든 날이 은혜였고, 저의 삶은 감사할 것 투성인데, 제가 누군가에게 그 행복함을 전한 적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에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 불평 때문에 큰 행복을 누리지 않고 보지 못하고 살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곽웅 목사님께서 가정교회로 전환하시기 전 기도원에서 기도를 하실 때, 하나님께서 “너는 시작만 해. 내가 알아서 할게” 라고 응답 받으신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제가 용기가 나지 않았던 것은 제가 하려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동안 목장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섬기고 나름 잘 베풀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너무나 교만하였습니다. 사실 평신도 세미나에 오기 몇 주전, 저희 목장에 저랑 너무나 다른 성향을 가진 한 목원이 처음에 이 목장에 방문했을 때, 뭐 이런 모임이 다 있나 하며, 또 그날 저의 첫인상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웃으며 이야기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분을 보며 제가 느낀 감정을 그분 입에서 들으니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하니 그분에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첫인상이 별로 였고, 이상한 모임이었는데, 그분은 우리의 VIP가 되었고, 지금은 다른 VIP를 데려오기도 하며, 교회 행사에 두발 벗고 도움을 주시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분이 제가 평신도 세미나에 간 동안 저희 아이들을 너무나 흔쾌히 맡아 돌봐주셨습니다.

또 한 분은 이렇게 이상하고 특이한 모임에서 항상 무엇을 도울지 고민하십니다. 주일학교 달란트 잔치에 그 많은 양의 떡볶이를 “지난번에 현주씨랑 목자님이 하셨으니 이번엔 당연히 제가 해야죠” 하면서 혼자 하겠다고 음식을 턱턱 맡으십니다. 그분은 음식을 할 줄 모르는 분이십니다. 그리고는 그 남편 분께서 그 많은 양의 떡볶이를 해오셨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제가 섬기고 품었다고 생각한 그 분들께서 사실은 저를 품어주고 이해해주고 섬기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모두 교만이었고, 사실은 하나님께서 하고 계셨고, 또 저에게 필요한 사람들을 붙여주셨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봐봐,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너는 시작만해”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하나님은 제가 잘 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것도 이미 아실 것입니다. 제가 목자로 헌신하겠다고 말하는 것 또한 선뜻 용기가 나지 않지만, 그럼에도 용기를 낼 수 있는 것은 이것은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기 때문입니다.

몇 주전, 저희 목장모임에서 생명의 삶 48점 맞으신 분이 목장모임 마무리 기도를 하셨는데, 저에게는 그 기도가 어떤 화려한 기도보다 감동이었고, 은혜로웠습니다. 주님께서도 그러실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저는 인격적으로도 신앙적으로도 부족하고, 성경 지식도, 또 넓은 마음이나 지혜도 갖고 있지 않지만, 이렇게 부족한 제가 주님을 위해 일할게요 라고 고백한다면 생명의 삶 48점의 기도처럼 주님께서 기쁘게 예쁘게 봐주시며 도와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부족한 저를 섬겨주시고 위해서 기도해주신 저희 목자님을 비롯한 목장 식구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하며, 저의 간증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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