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조회 수 2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중학교 1학년 때인 1971년 겨울에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레코드판(?)으로 양희은의 ‘아침이슬’을 들었습니다. 평범한 중1짜리 귀에도 특별하게 들렸는지, 그때 받았던 충격(?)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그 노래를 만든 사람이 김민기입니다. 아침 이슬 후에 저항 음악가로 찍혀서 순탄하지 않은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늙은 군인의 노래’, ‘상록수’등 논란이 되었던 노래뿐 아니라, ‘친구’ ‘아름다운 사람’ 작은 연못’등 서정적인 노래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1990년대에는 ‘학전’이라는 극단을 만들어서 18 년동안 ‘지하철 1호선’이라는 뮤지컬을 올렸습니다. ‘학전’을 통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배우들이 배출되었습니다. 작년에 ‘학전’이 폐관된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만성적인 재정난에다가 김민기가 암으로 투병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새 김민기를 기리는 프로그램이 많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학전’에서 많은 연기자들을 발굴해서 키웠고, 대우가 형편없었던 연국배우들에게 최소한의 대우라도 해주려고 애를 썼습니다. 많은 배우들이 당시를 기억하면서 눈물을 훔치곤 합니다.

 

김민기와 비슷한 세대에 살았던 가수중에 이수만이 있습니다. 기획사 SM을 창립하고 K-Pop을 널리 알린 사람입니다. 대중문화의 속성을 꾀뚫어 보고 많은 그룹을 발굴하여 꽤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능력이 의심을 받아서인지 SM에서 퇴출되었다고 합니다.

 

요새 비슷한 사람이 방시혁입니다. BTS를 키워서 그룹 총수에 올랐다고 합니다. K-Pop을 세계 정상에 올린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요즘 민희진이라는 사람과 싸움을 벌이는 것을 보면서 눈쌀이 찌뿌려집니다.

 

세상적인 성공을 거둔 이수만과 방시혁같은 사람들을 폄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김민기같은 사람에게 마음이 갑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을 키워내기 보다는 평범한 많은 사람들을 배우로 살 수 있도록 해준 사람, 돈과 성공을 추구하기 보다는 사람에게 투자한 사람…

 

학전 출신인 가수 김광석의 추모 사업을 학전에서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대형 극장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기자가 ‘들어오는 돈도 마다하느냐’고 물으니 ‘나는 물건을 만드는 사람이지 돈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저는 몬트리올에 사는 분들에게 정이 갑니다. 그분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살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기쁩니다. 돈이나 성공을 추구하는 목사가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목사로 살고 싶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4 2024 년 10월 13일 추수감사주일을 맞아서 On Thanksgiving Sunday 웹지기1 2024.10.13 41
323 2024.10.06 목장 개편과 전도 - MokJang reorganization and Witnessing Admin1 2024.10.09 46
322 2024.09.29 영화 카사블랑카 - Movies Casablanca Admin1 2024.10.09 22
321 2024.09.22 컨퍼런스에 잘 다녀왔습니다 - I came back from the conference Admin1 2024.09.24 121
320 2024년 9월 8일 153 돌파 워크샵 - 153 Breakthrough Workshop Admin1 2024.09.09 173
319 2024년 9월 1일 - 가을 삶공부를 안내합니다 - Introducing Fall Life Study Admin1 2024.09.09 263
318 2024년 8월 25일 - 영어권 사역 이렇게 준비합니다 - Preparing for the English-speaking Congregation Admin1 2024.08.24 167
317 2024년 8월 18일 - 가을 사역을 안내합니다 - Introducing the Fall Ministry Admin1 2024.08.20 215
316 2024녕 8월 11일 - 휴가 잘 다녀왔습니다 We had a great vacation Admin1 2024.08.11 121
315 2024녕 8월 4일 - 비교되는 협회장 (장흥신 목사) 웹지기1 2024.08.04 127
314 2024년 7월 28일 (장흥신 목사) - NewGen 컨퍼런스를 다녀 와서 (Reflections on the New Generation Conference) 장흥신 2024.08.01 148
313 2024년 7월 21일 - 목자 목녀의 탈진에 대해 About the exhaustion of MokJa and MokNyo 웹지기1 2024.07.20 218
312 2024년 7월 14일 - 인간의 나약함 Human frailty 웹지기1 2024.07.17 143
311 2024년 7월 7일 - 목자 성적 유혹 방지책 Shepherd Sexual Temptation Prevention 웹지기1 2024.07.07 192
310 2024년 6월 30일 - 법과 원칙 웹지기1 2024.06.30 333
309 2024년 6월 23일 - 2024년 여름 교회 일정 Admin1 2024.06.24 338
308 2024년 6월 16일 - 가정교회는 씨수소다! 웹지기1 2024.06.18 208
307 2024년 6월 9일 - 능력과 인성 웹지기1 2024.06.09 478
306 2024년 6월 2일 - 영어권 수양회를 다녀와서 (장흥신 목사) Admin1 2024.06.06 194
» 2024년 5월 26일 - 김민기 웹지기1 2024.05.29 25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