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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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습니다. 예상한 대로 야당이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2년 전에 대통령 선거를 이겼고 곧 이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압슴을 했는데, 2 년 만에 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이번 선거 결과가 특히 놀라웠던 것은 야당도 별로 잘 한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제 1 야당 대표와 공천 파동, 그리고 막판에 터진 후보들의 막말 파동과 불법대출등 악재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조국혁신당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여당이 참패한 것은 윤대통령의 오만과 불통 때문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합니다. 기억나는 몇가지만 열거해도, 2 년동안 야당 대표와 안 만난 것, 이태원 사태 때 행정안전부 장관 유임한 것,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 사과 안한 것, 이종섭 호주 대사 임명한 것등 너무 많습니다.

 

결국 국민들은 불법이나 부도덕보다 오만과 불통을 더 싫어한다는 것을 이번 선거에서 보여주었습니다. 한국 사회를 개혁하고자 했다면, 먼저 국민의 마음을 얻어서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기고, 그 힘을 바탕으로 개혁을 해야 했습니다.

 

우리 크리스찬에게도 교훈을 줍니다. 우리는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진리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만 구원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독단적으로 바라봅니다. 우리끼리 신앙생활을 하면서 살면 문제가 없지만, 우리는 세상 사람들에게 이 진리를 전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문제는 우리도 혹시 오만과 불통의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 사람들보다 도덕적으로 좋고 세상을 위해서 봉사를 한다고 해도 오만과 불통으로 부친다면 사람들의 마음을 열 수 없습니다.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를 듣는데, 수강자들을 화면에 비쳤는데 어떤 건방진 사람이 보였습니다. 속으로 “저 사람은 왜 저렇게 건방져 보이지?”라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보니까 바로 저였습니다. 저는 전혀 건방진 마음 없이 그냥 편안한 자세로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을 뿐인데 제 눈에도 건방져 보인 것입니다.

 

우리가 의도하지 않아도 건방져 보일 수 있고, 오만해 보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보이지 않도록 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다른 지체들에게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누가 조언을 하면 인정을 하고 고치면 좋겠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비난에도 그렇게 할 때 불통의 이미지를 없앨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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