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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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 기간동안 주위에 계신 분들이 많이 돌아가셨습니다. 작년 2월에는 캘거리에서 장모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오랫동안 치매로 고생하셨지만 육체의 건강은 괜찮으셨는데 그만 요양원에서 코비드에 걸려 돌아가셨습니다. 우리도 코비드 때문에 임종을 못지켰고 장례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작년 5월에는 밴쿠버에서 제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10년 전에 임파선 암에 걸리셨고 그때부터 신장 투석을 해오셨는데, 암이 재발되어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때도 코비드 때문에 임종을 못 지켰지만 장례식에는 참석했습니다. 아는 목사님들도 이상하리만치 많이 돌아가셨습니다. 올해도 처남이 돌아가셨고 강장로님도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돌아가신 분들이 모두 예수님을 믿는 분들이라는 것입니다. 헤어지는 슬픔이 있었고 아직도 그리움과 기억 속에서 살고 있지만, 그래도 기쁨으로 보내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고생하며 사셨지만, 천국에서는 고통이 없고 기쁨과 평안만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활의 삶은 천국에서만 누리는 건 아닙니다. 우리가 부활을 준비하면서 산다면 비록 완전하지는 않지만 이 땅에서도 부활의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부활하면 나의 원함은 사라집니다. 대신 주님의 원함으로 채워집니다. 이 땅에서 나의 원함으로 산다면 만족이 없고 불평과 원망만 가득합니다. 그러나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면 만족을 누리고 감사와 찬송하며 사는 부활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가 부활하면 나의 기준은 사라지고 주님의 기준으로 살게 됩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 살면서 나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고 비난하고 미워하는 대신, 주님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용납하고 불쌍히 여기고 용서하고 세워주면 부활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가 부활하면 우리의 능력은 사라지고 주님의 능력으로 살게 됩니다. 이 땅에서 나의 능력을 의지하면 좌절을 맛보고 책임감에 눌리고 열등감에 시달립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 주님의 능력을 의지하고 살면 순종의 기쁨을 맛보고 책임감 없이 평안을 누리고 자존감이 세워집니다.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것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합니다. 우리가 피할 수 있는데도 고생하며 사는 것을 주님은 원하지 않으십니다. 오늘 부활절을 맞아서 나의 원함과 기준과 능력으로 살지 말고 주님의 원함과 기준과 능력으로 살아서 부활의 삶을 누리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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