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제대하고 운전면허 학원에서 운전을 배울 때 이야기입니다. 이론을 가르치는 강사님이 해 주신 말씀 중에 지금도 기억하는 이야기가 딱 하나 있는데, ‘운전할 때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주었는데, 어떤 분이 운전면허를 따고 얼마 되지 않아서 서울에서 부산을 운전하고 왔다고 합니다. 초보 운전이라서 굉장히 조심했는데, 그만 집에 다 와서 사고가 났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에 방심을 했기 때문입니다.
요새 우리가 그런 것 같습니다. 2년 넘게 지속된 코비드 기간 동안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잘 버텨 오셨습니다.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그들 부모님들 중에 코비드에 걸린 경우가 있었지만 다행히 잘 회복했습니다.
오미크론이 유행한 후에도 어르신분들과 사는 학생들이 코비드에 감염이 되어서 긴장을 했지만 다행히 어르신분들은 안전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르신분이 감염되시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큰 증상이 아니라서 감사하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전에 돌아가신 강장로님도 지난 2 년 동안 밖에 잘 못 나가셔서 체력이 약해지셨을텐데, 코비드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좀 더 버티지 못하신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다른 어르신분들도 코비드가 끝날 때까지 잘 견뎌 주시기를 바랍니다. 코비드에 안 걸리는 것뿐 아니라 약해진 체력으로 건강을 잘 버텨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이 아주 중요한 때입니다. 교회적으로 다니엘 금식기도가 이번 주 토요일에 끝납니다. 3 주 동안 영적으로 회복하고 나아가서 더 강해질 것입니다. 다음 날인 부활절에는 승리를 선포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반면, 요새 코비드의 막바지를 지나면서 더 힘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니엘 금식 기도를 통해서 이 어려움을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부활절 후에 코비드가 계속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회복한 영력을 통해서 잘 버틸 수 있을 것입니다.
코비드가 끝나고 나서는 영육간에 재활이 필요합니다. 바로 밑에 동생이 중학교 때 다리가 부러져서 깁스를 한 적이 있습니다. 몇 달 후 깁스를 푸니까 다친 다리 근육이 완전히 빠져서 다리가 가늘어졌습니다. 곧 근육을 회복했지만 그때까지 제대로 힘을 못쓰고 조심해야 했습니다. 우리도 코비드가 끝나면 영육간에 근육이 빠져서 예전처럼 바로 돌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영육간에 근육이 돌아올 때까지 더 주의해서 회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