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밴쿠버에서 잘 돌아왔습니다. 가는 길이 힘들었는데 여러분이 기도해서 하나님께서 도와주신 것 같습니다. 기도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여행을 뒤돌아보면 한마디로 ‘배부른’ 여행이었습니다. 먼저는 요즘같이 코로나로 인해 모두 힘든 시기에 ‘배부른’ 소리 하듯이 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성도님들이 이해해 주실 줄 믿습니다.
이번 여행이 ‘배부른’ 여행이었던 이유가 더 있습니다. 화요일에 떠났지만 눈폭풍으로 인해서 이곳 시간으로 수요일 오후 4시 빅토리아에 있는 형 목사 집에 도착했습니다. 체력이 버틸지 자신이 없었고, 더군다나 비행기에서 코로나를 옮을 확률도 높았기 때문에 아버님을 뵙기 전에 되도록 다른 분들을 만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스케줄이 잡혀 있었습니다.
수요일 저녁에는 식당을 하는 부부와 중국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식당 일을 마치고 피곤할텐데 굳이 늦게까지 여는 중국식당을 찾아서 저녁 대접을 한 것입니다. 생각보다 음식이 맛있었고 음식이 남도록 시켜주어서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저를 너무 반갑게 맞아 주어서 제 마음도 배가 불렀습니다.
목요일 점심에는 이곳 목회자 분들과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가서 보니 식당 주인이 제가 아는 분이었습니다. 형 목사님이 대접하는 거라서 풍성히 시켰는데 사장님이 서비스로 음식 몇 개를 더 주어서 음식이 남도록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대접하는 우리도 마음이 배불렀고, 예상치 않게 반가운 사장님을 만나서 또 좋았습니다.
금요일에는 새벽에 페리를 타고 아버님께서 계시는 밴쿠버 양로원으로 갔습니다. 거기 식당에서 식사하시는 분들과 같이 케이크에 촟불을 켜고 생일축하노래를 불러 드렸는데 우리 형제는 아쉽게도 코로나로 인해 식당에 못 들어가고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아버님 9순 잔치에 같이 할 수 있어서 마음이 배불렀습니다. 거기서 제공한 점심을 먹고 우리가 준비한 떡을 하나 더 먹었는데 생각보다 떡이 커서 또 배가 불렀습니다^^. 아버님도 좋아하시고 몸 상태도 생각보다 좋으셔서 마음이 좋았습니다.
저녁에는 이곳에서 사귀었던 두 분 목사님과 저녁을 먹었습니다. 점심때 먹은 떡이 아직 다 소화되지 않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순대국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대접하시는 목사님이 다른 음식을 두 개나 더 시키셨고, 또 거기 사장님이 서비스를 더 주셔서 또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같이 만난 다른 목사님은 저희 부부가 식사라도 하라고 용돈(?)도 주었습니다. 우리가 도와줘야 하는데 이러지 말라고 해도 받은 은혜를 갚으려면 아직 먹었다고 하면서 막무가내였습니다. 두 분 목사님이 반갑게 맞아 주시고 또 아쉽게 인사를 하면서 내가 잘못 살지는 않았구나 하면서 마음이 또 배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