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 대학교에 한국 학생들이 많이 들어갑니다. 좋은 성적으로 입학하는데 이상하게 대학교 성적은 그렇게 좋지 못합니다. 심지어는 성적이 너무 나빠서 1 학년 마치고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두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고등학교 때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나서 대학교에 가서는 공부를 등한시하기 때문입니다. 대학교에 가면 대개 집을 떠나 자기가 알아서 살아야 하는데 수업을 게을리하고 게임에 빠지기도 합니다.
두번째 이유는 같은 학교 학생들에 비해서 실력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한국 학생들은 대부분 고등학교때 과외를 해서 학교에서 좋은 점수를 받습니다. 한국의 수능과 같은 SAT도 학원에 다니든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점수를 받습니다. 이렇게 얻은 좋은 점수와 SAT 점수를 가지고 명문 대학교에 입학합니다.
그런데 미국 학생들은 대학 입시를 위해 한국 학생만큼 열심히 준비하지 않습니다. 그 정도 공부해서 받은 점수로 같은 대학에 입학했는데, 대학교에서는 미국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하니까 한국 학생들이 따라가기 힘든 것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잔치(부흥회)같은 좋은 프로그램이나 세겹줄 새벽 기도회같은 특별 행사를 해서 우리의 신앙을 깨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런 데서 얻은 은혜나 모습이 우리의 영성이 아닙니다.
우리의 영성은 오히려 꾸준한 말씀과 기도생활에서 키워집니다. 매일 꾸준히 성경을 읽고 QT를 하며, 삶에 말씀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매일 꾸준히 기도의 자리에 나가서 주님과 대화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의 뜻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번에 큰 딸이 와서 저희를 억지로 운동시켰습니다. 지난 번에 의사를 만났을 때 일주일에 최소 150 분 심장이 뛰는 운동을 하라는 권유를 받은 터라 큰 딸이 시키는 대로 운동을 해보았습니다. 어플에 나오는 영상을 따라서 하는데, 쉬워 보여도 막상 하니까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의 체력이 이렇게 저질인지 처절하게 깨달았습니다(^^). 평소에 운동을 안 했기 때문입니다. 3-4 년 전에 성도님들과 더운 날에 골프를 칠 때 어질어질해서 왜 그런가 했더니 그때부터 체력이 저질이었던 것입니다.
인생에 문제가 자꾸 생기나요? 인생의 짐이 버겁나요? 뭔가 관계의 문제가 생기나요? 자꾸 신경질이 나고 불평 불만이 많아지나요? 화가 나고 미움이 생기나요? 영적인 체력이 저질이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체력을 회복하려면 꾸준히 운동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어제 세겹줄 새벽예배를 마쳤지만 계속해서 말씀과 기도라는 영적인 운동으로 영적 체력을 회복하고 더 나아가서 영적 체력을 더 키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