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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옛 도미니카 목장에 어린이 부목자이자, 지금은 유스 예비 목자로 교육받고 있는 김하은입니다. 저는 처음 이 올란도 컨퍼런스에 대해 들었을 때, 올란도로 놀러 간다는 생각에 너무 신났습니다. 심지어 제일 친한 친구인 사빈이와 같이 간다고 하니 놀 수 있다는 생각에 더 들떴었습니다. 저는 컨퍼런스 당일보다 3일을 더 일찍 가서 구경도 하고, 재밌는 시간을 보내니, 제가 여기에 온 목적을 까먹고 노는 거에 더 집중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 올란도에 올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솔직히 컨퍼런스 당일이 오지 않고 계속 더 놀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컨퍼런스 당일에 올란도 비전교회에 가니, 그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일단 교회에 들어서니 큰 건물과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환영해 주었고, 테이블 세팅에서부터 데커레이션까지 정말 많은 사람이 이 컨퍼런스를 위해 준비해 주셨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배워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지역에서 온 제 또래 친구들을 만나고, 그 친구들과 다 같이 한목소리로 찬양할 때 목자 컨퍼런스보다 노는 것에만 기대했던 제가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함께 찬양할 때 앞에서 인도하는 찬양단은 물론, 함께 찬양하는 친구들이 너무나 진정으로 찬양하는 모습을 보니 그것이, 저 또한 찬양을 하는데 “I don’t want anyone else, I don’t need anything else, you are my one thing”  그 가사가 깊이 묵상 되며 하나님을 믿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목자 교육을 통해 제가 지금까지 목장에 대해 그동안 너무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목장에 참여하면서도 그냥 교회 친구들과 놀고, 얘기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할 때가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목장을 통해서 서로서로 섬기고 한 가족이 되어가는 걸 배울 수 있는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목자라는 자리가 굉장히 힘들고 무겁지만 그만큼 축복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agape”라는 그리스 단어를 배웠습니다. 아가페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무조건 적인 사랑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무조건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모두를 사랑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저는 심지어 제 동생도 무조건 적으로 사랑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말을 잘 들으면 조금 사랑스럽고 보통은 싫은 날이 더 많은데 어떻게 다른 이들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할 수 있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엄마한테 나만 혼나는 것 같고, 목장에서 다른 사람을 섬길 때에 나만 손해 보는 것 같은 생각에 억울하다고 생각도 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말씀을 통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를 무조건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의 그 사랑이 너무 감사하고 제가 왜 다른 이들을 사랑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제 능력이 아니라 제가 그렇게 하기로 결단을 하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거라는 믿음도 생겼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은, 스몰그룹에서 올리브 블레싱에 대한 수업을 들었을 때입니다. 그때 다양한 지역에서 온 친구들과 목장에서 생길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 말하고 서로 솔루션을 주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때 텍사스에 있는 미라클 교회 목사님도 저희 조에 오셔서 “우리가 목자 로서 모두가 최고가 될 순 없지만, 항상 최선을 다할 수는 있다"라는 말씀을 나눠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내가 최선을 다하며 목장에 참여했었나? 하는 생각에 들며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자신이 없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목자라는 자리에 대해 많은 고민이 되고 망설여졌지만, 최고가 되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는 목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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