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목자님들께
안녕하세요. 감사 인사 드리기 위해 편지를 씁니다.
저희 가족이 처음 온누리교회에 온 것은 2015년이었습니다. 처음 몬트리올에 와서, 그저 침례교회가라는 한국목사님 말씀에 찾아갔습니다. 대형교회를 가본적이 없어서 교회가 작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었고, 대충 예배보면서 교회다녀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그저 내가 교회 다닌다는 안심과 만족만 채우려 했던 거 같습니다.
근데 내 의지와는 달리 자꾸 뭔가 해야 할 일들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귀찮다. 놀러가고 싶다는 생각이 분명 더 컸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의 설교가 싫어지고, 온갖 핑계를 가지고 교회를 가기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언제부터 였을까요. 목자님들의 모습들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닮고 싶었고, 깊은 신앙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물론 그 때도 저는 예수님의 제자로서가 아니였습니다. 그저 팬으로 열광하고자했을 뿐, 언제라도 제가 불편하면 그만둘 수 있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근데. 목장모임은 생각보다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내성적인 저에게는 큰 모임보다, 혼자있기를 더 편해서, 목장은 화나고, 불편한 일들 투성이었는데도 하나님이 느껴졌습니다. 속 마음을 터 놓고, 누군가에게 여러 이야기들 하는 것들은 태어나서 처음이었고. 그걸로 인하여,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처음이었습니다. 그 과거를 생각하면, 자다가도 이불킥하며 후회스러울정도로요.
하지만 그렇게 많은 것들을 꺼내놓아도 여전히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믿음과 그 안에 모두 예수님을 바라본다는 것.
목자님들 얼마나 수고가 많으신지요.
제가 이렇게 예수님을 사랑하며 살아가게 될 줄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계속 수고해주세요.
저 같은 사람도 변했는데.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변할 것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도 이제는 좀 더 용기내서 적극적으로 전도해 힘쓰며 살겠습니다. 물론 이사하면서 이 결심이 좀 움추러들기도 하겠지만
이제는 예전같은 팬으로서가 아닌,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는 의지를 주셨으니 저도 목자님들처럼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