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에서는 의료개혁이 가장 큰 뉴스입니다. 가장 뜨거운 이슈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입니다. 윤대통력은 최소 2천 명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의사측에서는 정원을 늘릴 필요가 없거나, 늘려도 조금씩 점차 늘리라고 주장입니다. 레지던트같은 전공의들이 사임하고 의과대학 교수들도 사임하겠다고 하면서 의료 서비스가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여당에서는 윤대통령의 고집 때문에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망하게 되었다면서 윤대통령이 고집을 꺾고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의대 정원을 타협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윤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이 나라를 위한 것이라면서 뜻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윤대통령의 의료개혁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윤대통령의 행태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당은 국민을 위해 옳다고 생각하는 정책을 펴는 것이고, 선거로 심판받는 것입니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옳다고 생각하는 정책을 바꾸면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1990년대 초에 캐나다 PC당은 GST를 도입했습니다. 당시 공장들은 13.5%의 생산부과세를 미리 내고 물건을 출하했습니다. 그 결과 물건 값이 높아져서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생산부과세를 없애고 대신 물건을 팔 때 GST를 매기자는 것이었습니다.
물건값에 세금을 내게 된 캐나다 국민은 분노했고 PC당은 다음 선거에서 고작 2 석을 얻고 참패했습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 GST를 욕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그때 GST를 도입한 PC 당의 당수가 얼마 전에 타개한 멀로니 수상입니다. 그분이 돌아가셨을 때 모든 캐나다 국기는 반기를 달았고, 여러 지역에서 조문을 받은 후 몬트리올에서 장례를 치렀습니다.
이번에 여당이 과반을 얻지 못하면 윤대통령의 남은 임기 3 년 동안 아무 일도 못할 것입니다. 남은 임기동안 일을 하기 위해 과반을 얻어야 하고, 그러려면 지금 고개를 숙여야 합니다. 윤대통령이 통치를 더 잘 하려면 그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확신하는 정책이라면 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궁극적으로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는 길을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목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양적으로 성장하고 안정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바른 목회를 한 결과가 될지언정, 목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목적은 모든 민족을 제자삼는 것입니다. 설령 성도님들에게 인기가 없어도, 교인 숫자가 줄어도, 그 길이 맞다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결국 우리를 심판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