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겨울을 보냅니다
벌써 오늘이 2월 마지막 주일입니다. 몬트리올 겨울에는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입니다. 그런데 올 겨울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간 것이 며칠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가장 추운 날이 영하 14도 정도? 눈도 별로 많이 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2017년에 다시 몬트리올에 왔을 때에는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 20 일 정도 연속으로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 아래였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날씨가 별로 안 추운 서부의 빅토리아에서 살다가 몬트리올에 와서 추위에 적응도 못했는데 강추위를 만나니까 정말로 너무 추웠습니다.
몬트리올은 추운 겨울만 빼면 살만하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11월쯤 되면 겨울을 어떻게 날지 걱정이 시작됩니다 (하나님을 믿어도 힘든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11월은 견딜만 하고, 12월은 성탄 준비를 하면서 보내면 됩니다. 그래도 1월과 2월이 남습니다. “그래 1월과 2월만 잘 지내면 3월에는 부활절이 있으니까 부활절 보내면서 겨울을 나자”라고 위로를 합니다. 그런데 올 겨울은 거저 난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마음을 놓기에는 이릅니다. 3월도 평균 최저 기온이 내내 영하입니다. 그러나 평균 최고 기온은 영상입니다(^). 또한 몬트리올 겨울이 힘든 이유중 하나가 겨울이 길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3월 하순이 되면 꽃이 피면서 봄이 되는데, 몬트리올은 4월 하순이 되어야 봄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아직 두 달 동안은 마음을 풀지 말아야 합니다.
올 겨울이 따듯했지만, 성도님들이 더 많이 아프신 것 같습니다. 날이 추우면 감기가 잘 든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날이 춥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죽지 않아서 감기가 더 자주 드는 것 같습니다. 자주 감기를 드는 것도 문제지만, 아픈 정도도 예전과는 달랐던 것 같습니다. 코비드 기간 동안에 손씻기가 습관이 되어서 감기가 줄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그 효과도 없어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 3-4월 날씨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따듯한 겨울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2024년이 지금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3월 10일에는 일광절약시간이 시작됩니다. 그러면 해가 1 시간 늦게 져서 생활에 활력이 생깁니다. 그날부터 부활절 전날인 3월 30일까지 다니엘 금식기도를 합니다. 이렇게 3월에는 부활절을 준비하면서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 마음을 가지고, 4월부터 6월까지 주님과 좋은 교제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5월 하순에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영어권 수련회에 참석합니다. 6월에는 졸업을 하고 방학을 합니다.
7월에는 어린이 목자 컨퍼런스와 어른 목자 컨퍼런스가 있습니다. 8월에는 영어권 목자 컨퍼런스가 있습니다. 이런 집회들을 통해 회복되고 충전된 마음으로 가을을 준비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