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맞아 드리는 부탁 말씀
몬트리올에 오래 살았지만 이곳 겨울이 언제 시작하여 언제 끝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한국 기온을 기준으로 하면, 추위지는 11월 중순에 시작하여 4월 중순에 끝난다고 할 수 있지만, 4 계절이면 계절당 3 달이어야 하는데 기간이 5 개월이나 되어서 좀 슬픕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24 절기를 사용해서 계절을 표현합니다. 각 계절마다 6 개의 절기가 있는데, 겨울은 입동(11월 7일)에 시작해서 대한(1월 20일)을 거쳐 입춘(2월 4일)에 끝납니다. 몬트리올뿐 아니라 한국 현실과도 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서양 사람들은 공식적으로 춘분과 하지와 추분과 동지를 사용하여 계절을 구분합니다. 예를 들어, 겨울은 동지(12월 21일)에 시작하여 춘분(3월 20일)까지입니다. 24 절기보다는 더 맞는 것 같은데, 여전히 겨울이 너무 늦게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겨울 타이어를 부착해야 하는 12월 1일에 시작해서 3월 15일까지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12월 1일 전에는 눈도 별로 많이 오지 않고 기온도 그렇게 춥지 않습니다. 역시 3월 15일이 지나면 눈도 많이 오지 않고 (많이 와도 곧 녹습니다) 기온도 견딜만 합니다.
오늘이 벌써 12월입니다. 겨울을 맞아서 교회 사용에 대해서 부탁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주일 예배에 겨울 장화를 신고 오는 분은 반드시 평상화나 실내화를 지참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왼쪽 문에 들어와서 바로 신발을 갈아 신고, 장화는 그곳이나 정문 안쪽 입구에 놓기 바랍니다. 혹시 평상화나 실내화를 안 가져온 분은 그냥 양말 차림으로 들어오실 것을 추천합니다. 복도는 그래도 괜찮은데 카펫으로 된 본당에 소금 자국이 남으면 청소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과거에 교회에서 실내화를 구비해서 갈아신으시게 했는데, 남이 신던 거라서 그런지 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매번 세탁하기도 어려워서 그만 두었습니다. 덧신을 구비하기도 했는데, 비슷한 이유로 중단했습니다.
수요 예배나 토요 새벽 예배에 오시는 분도 그렇게 하시면 좋겠습니다. 날이 괜찮아서 평상화를 신고 오더라도 밑창에 홈이 있으면 거기에 박힌 눈이 녹으면서 바닥을 더럽힐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눈이 길에 없는 날은 평상화를 신고 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주의를 해도 바닥에 소금 자국이 남습니다. 주일에 에반젤 교회 분들이 남긴 자국도 있겠지만, 우리가 정리하고 나갈 때 되도록 소금 자국을 청소하면 좋겠습니다. 아주 깨끗하게 청소할 필요는 없고, 어느 정도 성의를 보이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