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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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선교단체 간사 출신 선배 목사님 내외가 몬트리올에 집회를 인도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저희 부부는 인사도 하고 잠시라도 교제하기 위해 집회 장소까지 찾아 갔습니다. 목사님 내외와 이야기 하는 내내 웃음, 감사, 격려 와 도전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2 시간 가량이 지나갔습니다. 특별히 아내가 큰 위로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무엇이 목사님이 상대방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기쁨을 주는 것인가? 그것은 그분이 갖고 있는 상대방에 대한 공감 능력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정(sympathy)과 공감(empathy)은 비슷한 것 같지만 큰 차이가 있습니다. 동정은 ‘sum(함께)’ 과 ‘pathos(감정)’의 합성어입니다. 동정은 사람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동정은 고통을 느끼는 사람을 연민은 하지만 그 아픔에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밖에서 상대방을 바라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공감은 ‘em(안)’과 ‘pathos(감정)’의 합성어로 상대방의 감정을 함께 느끼는 정도가 아니라 그 안에 들어 가서 그 사람의 입장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공감하는 사역이었습니다. 병자들을 치유하시고, 죽은 나사로를 보고 슬프 울며 살리시는 일이 그렇습니다. 나병 환자를 고치실때도 그 환자의 아픔을 공감하시며 손을 내밀어 그 몸을 만지신 것은 그 당시 정말 생각조차 못 할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한 영혼을 불쌍히 여기실 뿐만 아니라 그 필요를 채워 주시는 분이셨습니다.

 

목회자와 성도, 목자와 목원 사이의 관계에서 필요한 것은 공감하는 것이라 생각 됩니다. 공감은 관계의 거리와 비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공감되지 않는 나눔은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더라도 관계의 거리를 좁힐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도 괜찮은 곳, 서로의 마음을 공감해 주는 곳이 목장이 되어야 합니다.

 

가정도 마찬가지 입니다. 부모와 자녀와의 대화가 단절되어 가는 것은 자녀들을 공감하지 못 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힘든 것은 학생들에 대한 공감능력의 부족입니다. 무조건 가르치고 설득시키려고 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기고 관계가 더 멀어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필요가 무엇인지를 알아 도움을 주려고 할 때 감동을 받고 변화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나의 가족 그리고 우리 목장 안에서 공감이 잘 작동하고 있습니까? 나의 공감 능력을 체크해 보시고 부족하다면 공감 능력을 키워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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