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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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가 있다’의 뜻은 ‘한가지 이유나 이치가 있다’라는 것입니다. 생각이나 사물이 나타내는 여러가지 모습 중에서 한가지 면을 인정할만 하다는 뜻이지요. 즉, 다수 의견을 나타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부정할 수는 없을 때 사용됩니다. 다른 말로 하면, ‘틀리지는 않아’ 혹은 ‘그렇게 볼 수도 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름에 휴가를 가는 것이 다수 의견이지만, “요새같이 불경기와 고물가 시대에 휴가를 가는 것은 사치야?”라고 누가 말한다면 ‘일리’가 있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요새 ‘일리’있는 얘기를 절대적인 것으로 주장하는 경우가 많아서 사회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특수 아동을 가르치는 특수 교사는 일반 교사와는 다르게 가르쳐야 합니다. 때로는 적극적이고 자극적인 언어도 사용해야 합니다.

 

이것이 주된 의견이라고 할 때, 특수 자녀를 둔 부모가 “우리 아이도 인격적인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면, 그것이 일리 있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주장하여 관철시키려고 법에 호소하여 특수교사가 직위해제된다면 갈등이 생깁니다. 그렇게 고집을 하게 되면 사회에 갈등이 생길 뿐 아니라 다른 사회 구성원들(직위해제된 특수 교사의 다른 특수 자녀들)도 피해를 입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배 때 복장에 대하여, 찬양하는 방식에 대하여 친교 방식에 대하여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시대와 문화, 그리고 교회의 전통에 따라서 주된 의견이 있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일리 있는 의견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일리 있는 의견을 고집할 때 갈등이 생깁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두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먼저, 담당자의 의견을 중시하는 것입니다. 담당자가 아닌 사람들이 어떤 의견을 낼 수는 있지만, 담당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물론 담당자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자신의 의견만 고집하지 않는 성숙함이 필요합니다.

 

두번째 원칙은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면 그냥 넘어가는 것’입니다. 중요하지 않은 문제 때문에 쓸데 없는 갈등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저는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닌 것에 그냥 넘어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일학교 선생님이 찢어진 바지를 입고 오면, 지적을 합니다. 아이들에게 본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대신 선생님이 반론을 하면 제 의견을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인간의 근복적인 죄성중 하나가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욕망입니다. 그래서 자기 의견을 주장하고, 고집하고, 실현하면서 다른 사람을 지배하면서 만족하려고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의 지배하려는 욕망을 절제하고 다스리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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