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가 전체적으로 좋지만, 단점이나 약점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중 하나가 성도들의 관계가 깨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목장에서 솔직하게 삶을 나누고 친하게 지내다 보면 목장 밖에 있는 사람에게 목장 식구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래서 관계가 어렵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말을 특히 조심해야 하고 목장에서 나눈 말은 철저히 비밀을 지켜야 합니다. 얼마 전에 읽은 글이 도움이 될까 해서 올립니다.
유명한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시장을 지나가는데 아는 사람이 그를 불러 세우고는, “아주 중요한 얘기 해줄 게 있는데, 당신 친구에 대한 얘기라오”라고 했습니다. 스크라테스는 고맙다고 하면서, 내가 그 말을 들어야 할지 결정하기 위해 먼저 세가지 필터 테스트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약간 갸우뚱하는 지인에게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첫번째 필터는 ‘진리의 필터’라오. 당신이 내게 얘기하고 싶어하는 모든 것을 당신이 직접 본 것이오?” 지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으흠… 사실 어떤 사람에게 들은 거요. 그런데 내게 얘기해준 사람이 아주 믿을만한 사람이라오.” 소크라테스는 “그럼 첫번째 테스트를 통과 못했구려. 그말이 진리인지 모를테니까요.”
“두번째 필터는 ‘선함의 필터’라오. 내 친구에 대해 하고자 하는 얘기가 선한 내용이오?” 지인은 “그렇지는 않다오. 그래서 얘기해주려는 것이오.” 소크라테스는 지인의 입을 막으면서 “당신은 그것이 사실인지도 모르면서 어떤 사람에 대해 나쁜 얘기를 하려고 한단 말이오?”
“마지막 필터는 ‘유용함의 필터’요. 내 친구에 대한 얘기가 내게 유용할 걸라고 생각하오?” 지인이 대답합니다. “그렇지 않을 것 같소. 난 단지 얘기해주려는 것 뿐이오.” 스크라테스는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그 정보가 꼭 사실이 아니라면 그것은 선하지도 않고 유용하지도 않다오. 나는 그 말을 듣고 싶지 않소.”
다른 사람에 대해 얘기할 때 이 세가지 필터 테스트를 가지고 먼저 시험을 하기 바랍니다. 내가 하려고 하는 말의 내용 전체가 내가 직접 본 사실인가? 그 말이 좋은 내용인가? 그 말이 상대방에게 유용한가?
이 세가지 필터 중에 한가지라고 통과하지 못한다면, 그 말이 가십이 되어 문제를 일으킬 것입니다. 그 말을 또 다른 사람에게 옮긴다면 문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질 것입니다. 세가지 필터 테스트를 모두 통과하면 그 말을 통해 오히려 공동체가 더건강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