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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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1995년에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정치는 4류, 행정은 3류, 기업은 2류다.” 보통 3류라고 해도 모욕적인대 정치가 4류라고 했으니 큰 마음 먹고 한 얘기입니다. 이 말을 들은 김영삼 대통령이 크게 화를 냈다고 합니다. 그런 모욕적인 말을 들으면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반성을 하고 바꾸어야 하는데, 그후 별로 바뀌지 않은 것을 보니 반성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어떤 언론인은 지금 한국 정치는 G류라고 합니다(GSGG(?)의 G). 이런 정치인들이 그나마 잘 하는 기업들에게 호령하는 것이 기가 막히다고 합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분열과 불신과 원망과 증오가 정치인들 때문입니다.

 

야당은 여당을 비판하면서 견제하는 것이 목적이긴 하지만, 긍정적인 면은 완전히 무시하고 부정적인 면만 강조합니다. 더 나아가서 긍정적인 면을 부정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야당일 때와 여당일 때 입장이 완전히 반대가 되면서 ‘내로남불’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릅니다.

 

더 큰 문제는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켜서 전체를 부정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정책이든지 긍정적인 측면이 있고 부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면이 더 크면 부정적인 면을 보완해 가면서 그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부정적인 면만 부각해서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정치권의 세태가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사람들이 정치권을 보면서 따라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의견 우기기’나 ‘아무렇지도 않게 내로남불 하기’도 문제지만, 부정적인 면을 강조하여 전체를 부정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유튜브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고, 가짜 뉴스까지 판을 칩니다.

 

로마서 12:2에서 바울은 성도들에게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라고 권면합니다. 정치인들을 보면서 ‘이래도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뜻에 맞도록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해야 합니다.

 

진보나 보수라는 진영논리를 초월하는 객관적인 사고,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잘 저울질하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춰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말과 행동으로 용기 있게 표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주위가 변하고, 나아가서 사회가 변하고, 사회가 변하면 정치인들도 변할 것입니다.

 

오늘 귀한 학생들이 침례를 받습니다. 하나님의 축복과 인도하심이 있도록 기도하지만, 우리 어른들이 좋은 본을 보여서 우리를 보고 바르게 자라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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