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주 금요일(4/14)부터 주일(4/16)까지 캐나다 침례교단(캐나다 자체 침례교단이 2-3 개 있고, 우리는 미국 남침례교단 소속 캐나다 침례교단)에서 주최한 퀘벡주 담임목사 부부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총 37 부부가 몬트리올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 떨어진 스키 리조트 도시 Bromont에서 모였는데 스키장 바로 옆 호텔이라서 경치와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날씨도 아주 좋았구요…
거기서 영적으로 충전되고 육신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찬양하고 설교와 간증을 들으면서 영적으로 회복되었고, 좋은 음식과 여유 있는 일정, 그리고 토요일 자유 시간을 통해 육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부부당 2천 불 정도 비용이 들었다는데 우리는 150 불만 내면 되었습니다(^^)
크게 두가지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과 인사를 하는데, ‘최근에 개척을 했느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퀘벡 침례교단이 개척을 활발하게 하는 데다가, 저희 부부가 처음으로 참석했기 때문에 아마 최근에 개척한 줄 알았던 것 같습니다.
약간 당황하면서, “우리가 평신도일 때 1997년에 우리 교회를 개척했다”고 별 생각없이 대답하다가, 갑자기 자부심(?)이 확 올라왔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우리 교회가 거의 최초의 퀘벡주 침례교회였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퀘벡주에 50-60 개의 침례교회가 있다는데, 그때만 해도 다른 침례교회가 거의 없었고, 특히 개척교회로는 우리 교회가 최초였습니다. “아 우리 교회가 퀘벡 침례교회 역사를 시작한 교회구나. 지금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의미 있는 교회구나”라는 자부심이 들었던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교단 책임자의 교단 소개였습니다. 핵심 가치를 세 단어로 표현했는데, Kingdom, Gospel, Movement입니다. 우리의 목적은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를 회복하는 것이고, 우리의 도구는 궁극적으로 복음(Gospel)이어야 하고, 그것을 실행(Movement)하려면 모든 민족을 제자 삼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가정 교회가 나아가는 방향과 완전히 일치했고, 그런 교단에 소속된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다른 교단과 달리 침례교단은 회의를 하면 주로 어떻게 교회를 개척해서 전도를 할지, 어떻게 해외 선교를 하고 도울지 고민합니다.
요새 미국이나 캐나다의 많은 한인 교회들이 소속된 교단의 동성애 정책 때문에 갈등이 많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건물을 포기하는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교단을 탈퇴하든지, 교회를 사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오직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복음만을 붙들고 모든 민족을 제자삼는 사명으로 나아가는 우리 교단이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