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학을 오기 전에 보험회사에 몇 달 다닌 적이 있습니다. 담당 대리님에게 ‘업무 매뉴얼’을 달라고 해서 집에 가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업무 매뉴얼을 읽으면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 대리님이 저의 그런 행동에 대해 칭찬을 했습니다. 저로서는 당연한 일을 한 것인데, 칭찬을 듣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아마 저처럼 적극적으로 업무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던 모양입니다.
연전에 드라마 ‘낭만닥터’에서 들은 대사 중에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습니다. “포기하는 순간 핑계거리를 찾게 되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방법을 찾게 된다.” 이 말이 우리의 삶, 그리고 신앙 생활을 잘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예배나 목장 모임에 소극적인 분은 날씨가 나쁘거나, 몸 컨디션이 안 좋거나 하면 그것을 핑계로 예배나 목장 모임에 빠집니다. 반면 예배나 목장 모임에 적극적인 분은 날씨가 나쁘면 제 시간에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몸이 아프면 약을 먹어서라도 예배나 목장 모임에 참석합니다.
전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도에 소극적인 사람은 전도를 방해하는 핑계거리가 하나라도 있으면 전도를 하지 않습니다. 전도에 적극적인 사람은 전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 해서든지 방법을 찾아서 전도를 합니다.
시켜야 하는 사람이 있고 알아서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시켜야 공부를 하는 학생은 온갖 핑계를 만들어서 공부를 안 합니다. 컨디션이 나쁘다, 집이 너무 덥다, 동생이 너무 시끄럽다, 날씨가 너무 좋다(^^)등등… 그러나 알아서 공부하는 사람은 공부를 방해하는 것을 극복하며 공부를 합니다. 다니엘 금식기도도 시켜서 하지 말고 알아서 하면 좋겠습니다. 하지 않을 핑계를 찾지 말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소극적이거나 시켜서 하는 사람은 발전이 없습니다. 먼저는 방해하는 것을 극복하면서 발생하는 발전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방법을 찾으면서 생기는 성장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적극적이고 알아서 할 때 경험하는 것을 경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핀란드 동화작가 토베 얀손의 연작 소설 7번째 이야기 ‘무민파파와 바다’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고 합니다. “세상은 받아들일 준비가 된 이들에게는 엄청나게 놀라운 일로 가득하단다” 하나님 안에서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알아서 할 때 경험할 수 있는 일이 정말로 무궁무진할 것입니다. 모든 일에, 특히 교회 생활에서 적극적으로 알아서 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성장과 발전도 맛보고 하나님의 놀라운 일을 경험하기를 축복합니다. 다니엘 금식 기도도 포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