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에 5 년 만에 야외예배를 드렸습니다. 2017년 9월에 Oka Parc에서 마지막으로 야외예배를 드렸는데, 라이드 하는 것도 힘들고, 주일예배를 제대로 못 드리는 것 같아서 그후 야외예배 대신 토요일에 교회 소풍을 가져왔습니다(이것도 코비드로 인해 잘 못했지만^^)

이번에 야외예배를 드린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그날 제 시간에 예배당을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주인교회인 에반젤 교회에서 신도총회를 하느라고 오후 3시에나 교회를 쓸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예배 준비 시간을 고려하면 오후 4시에나 예배를 드릴 수 있는데, 학생부 예배까지 너무 늦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지금 우리 교회 사정이 야외에 같이 나가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코비드로 인해 친교를 못해서 성도님들끼리 잘 모르고, 또 최근에 새로 온 분들도 많아서 야외에서 예배를 드리면 서로 친분이 생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코비드로 인해서 마음이 답답했는데 야외에 나가서 바람을 쐬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특히 사과를 따는 때라서 아이들과 사과를 같이 따는 경험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야외예배를 다녀오고 나서 좋은 점도 있었고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았고 교통이 막히지 않아서 제 시간에 예배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만의 공간을 가질 수 없는 장소의 한계로 인해서 좀 어수선하게 예배를 드렸지만, 그래도 나름 예배를 잘 드릴 수 있었습니다.

성도님들끼리 더 친해진다는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같이 하는 프로그램이 없었고, 목장별로 식사를 하다 보니까 다른 목장 식구들이나 새로 오신 분들과 친해지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예배 시간에 목장별로 헌금 찬양을 다시 하게 될 때 목장식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코비드로 인해서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은 해소된 것 같습니다. 특히 차가 없는 분들은 야외에 나갈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좋은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사과를 따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야외예배를 가질지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야외예배를 드리면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기 때문에 야외예배에 부정적입니다. 그러나 이번처럼 교회 사용이나 성도님들의 정서적인 유익을 고려해서 그때 그때 결정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