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로 인해 우리의 삶이 많이 바뀌었지만 그중 하나가 명절 풍경입니다. 설날이나 추석에는 고향 부모님 집에 가서 온 가족이 모여서 음식을 풍성하게 차려 먹으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코비드로 인해서 모이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저희 부부도 두 딸들이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데 코비드로 인해 오지 못한다면 꽤 섭섭하고 쓸쓸할 것 같습니다.

남편을 한국에 남겨 두고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에 와서 공부하고 계신 어머니들도 같은 심정일 것입니다. 연말에 남편이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갑자기 오미크론이 퍼져서 올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들도 그렇지만 아이들이 실망이 컸을 것입니다. 목자님들을 통해 들은 바로는 연말을 지내기가 꽤 어려웠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대면예배라도 드리고 목장 모임도 집에서 모일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것도 불가능합니다. 코비드 전에는 연말에 ‘온누리 콘서트’를 준비하느라고 신이 나고 당일에는 기쁨으로 가득 찼는데 올해는 그나마 작게 준비한 성탄 잔치를 하지도 못했습니다.

설날이 2월 1일이라서 오늘은 설날잔치를 하는 날인데 여전히 쥼으로 예배를 드립니다. 코비드 전에는 각 목장별로 음식을 해와서 풍성히 먹고 어른 분들께 세배도 드리고 게임도 했는데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오늘 대면으로 모이게 되면 교회에서 조그만 선물을 드리려고 했는데 이것도 나중으로 미뤄야 되겠습니다.

다행히 2월 13일 둘째 주일부터는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정원의 50% 한도 내에서 250 명이 모일 수 있으니까 다시 12월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추이를 지켜보다가 2월 11일쯤 결정을 내리려고 합니다. 아직 집에서는 4 명까지 모일 수 있기 때문에 목장 모임을 집에서 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도 봄에는 가능하리라 기대합니다. 그래도 삶공부가 활발해서 감사합니다. 총 19 명이 수강하고 있는데 오히려 평년보다 숫자가 많은 편입니다. 다른 활동이 제약이 된 상태라서 삶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때문에 우울해지는 ‘코로나 불루’를 조심하라고 합니다. 가능하면 스키나 스케이트등 야외 활동을 많이 하시고, Old Montreal이나 가까운 곳을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감사 제목을 찾으시고 전화나 카톡으로라도 연락을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