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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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사람들은 여러 기념일이나 절기를 지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날을 맞을 때마다 고민에 빠집니다. 예를 들어, 어린이 날을 맞으면 자녀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는등 잘 해줍니다. 그런데 자녀들에게 매일 잘해주는 게 중요하지 어린이날만 잘 해주면 무슨 소용이 있냐는 고민이 드는 것입니다 (아내는 이런 저를 긍휼히 여깁니다. 그냥 편하게 살면 되지 왜 그렇게 골치 아프게 사냐구요^^).

추수감사절도 마찬가지입니다. 추수감사주일을 맞아서 우리는 한 해동안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합니다. 그런데 추수감사주일에만 감사를 하고 평소에는 감사를 하지 않는다면 추수감사주일을 지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는지 회의가 듭니다. 

감사를 전혀 안하는 것 보다는 그래도 하루라도 감사를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추수감사주일을 맞아서 우리가 평소에 얼마나 감사를 하며 사는지 돌아보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범사에 감사’를 하든지, ‘언제나 모든 것에 감사’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요새 ‘감사의 삶’을 하면서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어떤 감사를 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감사할 것을 생각해 보니까 이런 감사가 나옵니다. “조용한 곳에서 방해받지 않고 글을 쓸 수 있어서 감사”, “조금 전에 지쳤는데 아이스크림 먹고 힘을 회복해서 감사” “곡 이름은 모르지만 쇼팽의 녹턴을 유튜브에서 들을 수 있어서 감사”…

지금 저를 포함해서 8 분이 ‘감사의 삶’을 하고 있습니다. 대개 목자님들인데 네이버 ‘밴드’를 만들어서 감사 나눔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100 일동안 5 개의 감사제목을 나누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른 분들은 잘 하는데 저는 아직 습관이 안들어서 가끔 빼먹습니다^^). 지금 2 주째 하고 있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억지로 감사제목을 올린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요새는 정말 감사 제목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감사할 일을 더 많이 행하신 것도 있겠지만, 우리가 그동안 감사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의 삶’이 끝나면, 이번에 수강한 분들이 가족이나 목장이나 학생부에서 감사나눔을 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교회 많은 분들이 감사나눔을 하게 될 것이고, 훨씬 더 풍성한 삶을 살 것입니다. 나아가서, VIP분들과 감사나눔을 하게 되면 전도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감사를 많이 하고 나서 맞는 내년 추수감사주일에는 올해 추수감사주일과 비교해서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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