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 나라가 선진국이 되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라는 단체가 만장일치로 한국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그 단체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바꾼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이었고, 그래서 언제나 ‘선진국’이 될지 궁금했는데, 우리나라가 드디어 선진국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이 선진국이 된 것이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라고 합니다. IMF는 이미 1991년에, 세계은행은 1996년에 한국을 선진국으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선진국의 모임으로 알려진 OECD에 가입한 것도 1996년입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공식적으로 선진국이 된 것입니다.
지금 한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 주요 7 개 국가 모임인 G7에 버금갑니다. 참고로 G7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가 들어가 있는데, 요즘은 캐나다와 이탈리아와 비슷하거나 더 나을 때도 있습니다. G7 회의 때 한국이 초청을 받기도 하는데, 호주와 인도와 한국을 추가해서 G10을 만들려는 시도도 있다고 합니다 (일본이 반대?^^)
원조를 받는 나라가 선진국이 된 유일한 나라일 정도로 한국의 경제 성장은 눈부십니다. 그런데 한국이 경제 규모로 선진국이 되었지만, 한국 국민의 수준이 우리가 생각하는 선진국 국민의 수준에 미쳤는지 의문이 듭니다. 법과 질서지키기, 남 배려하기, 공중도덕 지키기, 정직성등에서 아직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선진국으로 지정되는 데에 한국 정부의 신청이 있었다고 합니다. 과거에도 선진국이 될 수 있었지만 과거 정부가 신청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왜나하면 선진국이 되면 개발도상국이 누리는 우대조치를 못받는 데다가, 선진국으로서의 의무를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건강한 교회’를 선진교회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선진국을 결정할 때 경제력이 중요한 기준이지만, 건강한 교회를 결정할 때에는 교회 크기가 중요한 기준은 아닐 것입니다. 건강한 교회는 예수님께서 하라고 하신 ‘모든 민족을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일’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선진국 국민의 수준이 중요하듯이, 성도님들 각자가 얼마나 예수님의 성품을 닮았느냐도 중요한 기준일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건강한 교회일까요?
우리교회가 건강한 교회라면 이제는 남의 도움을 받지만 말고, 거기에 걸맞는 의무도 해야 합니다. 몬트리올에 있는 다른 교회에 본을 보이는 일, 다른 가정교회를 평신도 세미나로 섬기는 일, 선교사님들을 더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일등입니다. 선진국 대한민국처럼 우리도 어서 빨리 건강한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