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에 보면 “내가 주일줄 알게 될 것이다”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여기서 ‘주’는 ‘여호와’를 말합니다. 즉, 내가 창조주 여호와인줄 알게 될 것이다”라는 말입니다.
대개 두가지 경우에 “너희는 내가 주인줄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끼치셨을 때입니다. 우연히 일어날 수 없는 좋은 일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어날 때 여호와께서 그렇게 해주셨다고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홍해를 건넜을 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다른 경우는, 이스라엘 백성을 징계하셨을 때입니다. 특별히 이미 예언하신대로 이스라엘 백성을 징계하실 때 징계하시는 분이 여호와이심을 안다는 말씀입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반역하여 20살 이상된 사람은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 아무도 가나안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이때 그들이 여호와께서 이렇게 하신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왜 자주 “내가 주일줄 알리라”라고 말씀하셨을까요? 물론 , 이렇게 기적적인 일이 일어나면 당연히 그렇게 행하시는 분이 여호와이신줄 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하면,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우리가 하나님을 인정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좋은 일(은혜)이 일어나도 하나님이 하신 것이라고 인정하기를 원하시고 나쁜 일(징계)이 일어나도 하나님이 하신 것이라고 인정하기를 원하십니다.
좋은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주로 자기가 잘했거나 아니면 우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면이 아주 없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할 순 없지만, 하나님의 일하심이 없다면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시편에 보면 내가 땀흘려 가꾼 농산물을 먹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내가 땀흘려 일한 것을 먹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하는 경우도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태풍이 온다든지 누가 도둑질을 해가면 아무리 땀흘려 농사를 지어도 그것을 먹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일어나는 좋은 일에 대해 하나님의 은혜라고 인정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나쁜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해석하거나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본 전제(basic premise)가 필요합니다. 먼저 그것을 진리로 설정하고 그 진리를 근거로 어떤 일을 해석하거나 이해하는 것입니다. 우리 크리스찬에게 기본 전제는 “하나님은 선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쁜 일이 일어나도 우리를 위해 그것을 허락하신 것이고, 결국에는 그 일을 통해 선을 이루실 것을 압니다(롬8:28). 아무리 나쁜 일이 일어나도 그것을 통해 우리를 완전하고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서(약1:4) 천국에서 영광스러운 삶을 잘 누리도록 변화시키신다는 것을 알고 기뻐할 수 있습니다. 나쁜 일도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것을 인정하기를 하나님은 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