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금요일부터 주일까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늘푸른교회를 섬기는 정기영 목사님과 정희승 사모님을 모시고 말씀잔치를 합니다. 두 분은 젊었을 때 예수전도단에서 훈련받고, 결혼하고 나서 남아공에서 선교사로 섬겼습니다.
이후 2000년 가족을 방문하고 선교사때 후원했던 늘푸른 교회에 인사도 드릴 겸 오스틴을 방문했다가 당시 어려움을 겪던 늘푸른 교회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당시 늘푸른 교회는 평균 연령 60대 장년 15-20 명 정도 출석하던 작은 교회였습니다. 주일학교도 없고 그냥 예배만 드리던 교회였는데 처음 하는 이민 목회라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목사이기 때문에 목회를 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목사니까 새벽기도에 나오고 예배에 참석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도를 나갔는데, 안믿는 사람과는 할 얘기가 없고, 믿는 사람을 만나면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고, 복음에서 멀어진 자신에게 자괴감을 갖게 됩니다. “나는 복음을 모른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는 과정 가운데 가정교회를 만납니다.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하니까 거기서 복음과 영혼구원에 대해 얘기하고 있고 교회 크기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겠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영혼구원을 하다 천국에 간다면 복음을 전하다가 교회가 망하더라도 주님께 할 말이 있을 거라는 다짐과 함께 2003년에 가정교회로 전환합니다. 전환할 때 원칙대로 따라 갔고 교회를 가정교회로 체질화 하는 것에 힘썼습니다. 그후 영혼구원을 강조하는 설교를 통해 예배가 회복되고 교회의 체질이 바뀝니다.
처음 3 개의 목장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목장이 32 개 있습니다. 그동안 빨리 성장하기도 했고, 성숙의 기간도 필요했고 아픔의 기간도 있었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는 가정교회를 시작할 때 목장이 23 개가 있었기에, 작은 교회를 돕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늘푸른 교회는 목장 3 개로 시작했고 좋고 힘든 여러 단계를 거쳤기 때문에 우리교회같은 교회를 도울 수 있습니다. 오스틴도 몬트리올처럼 교민이 약 만 명 있다고 합니다.
또 사모님을 통해서 여성의 리더십을 세워 갔습니다. 지금 가정교회에서 하고 있는 말씀의 삶을 목사님이 시작하고 나서 정희승 사모님께 맡겨서 정희승 사모님이 컨퍼런스에서 강사로 섬기고 계십니다. 정희승 사모님은 미주 컨퍼런스에서 ‘기도의 삶’도 강의하고 있습니다. 목녀 세우기에도 특이한 달란트를 갖고 계십니다.
늘푸른 교회는 평신도들이 사역자로 섬기는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평판이 나있습니다. 이번 말씀잔치를 통해서 이렇게 많은 것을 배울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