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에 관심이 있는 목사님들은 먼저 목회자세미나에 참석합니다.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212 차까지 열렸으니 대충 만 명정도 참석한 것 같습니다. 한 번 이상 참석하신 분들과 부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을 빼면 담임목사님들이 5천 명쯤 참석하신 것 같습니다. 우리교회처럼 가정교회사역원에 정회원으로 등록된 교회가 약 3백 교회쯤 되고, 정회원이 아니지만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를 다 치면 천 교회쯤 된다고 합니다.

나름 큰 결심을 하고 목회자세미나에 참석한 목사님 중 20%정도만 가정교회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정회원만 치면 6%). 가정교회가 성경적인 교회를 회복하는 것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사모한 목사님들이 왜 20%만 가정교회를 하는 것일까요? 간단히 얘기하면 가정교회를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가치있는 일은 모두 어렵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어렵고, 다이어트 하는 것도 어렵고 자녀를 잘 키우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래도 어려운 일을 하는 이유는 어려운 일을 한 결과의 가치가 어려운 일을 위해서 지불하는 수고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가치있는 일을 하는 건 아닙니다. 가치있는 일을 하려면 먼저 결과가 주는 가치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담임목사가 가정교회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가정교회를 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정교회를 잘 하기 위해서는 모든 성도님들이 가정교회의 가치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11월에는 작년에 이어 가정교회에 대한 설교를 다시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가치있는 일을 성공적으로 하려면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연초에 하는 신년결심중에 가장 많이 하는게 ‘다이어트’라고 합니다. 그러나 ‘작심삼일’이란 말처럼 곧 포기합니다.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작심삼일’을 하더라도 계속해서 ‘작심삼일’을 하면 결국에는 성공합니다. 가정교회도 어려워서 포기하고 싶고 또 포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시 일어서서 또 시작하면 됩니다. 감사한 것은 평신도 세미나나 컨퍼런스처럼 다른 교회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정교회 목사님들은 다른 교회에서 집회를 할 때 대개 사례비를 안 받고 섬깁니다.

성도님 개인적으로 볼 때 가정교회의 유익은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제자는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말씀을 전부 지키는 사람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목적이 세상에서 돈을 많이 벌고 유명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이런 것들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과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해가 되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면 우리가 영원히 살게 될 천국에서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려워도 가정교회를 해야 합니다. 제가 믿기로는 가정교회를 잘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가정교회를 하기만 한다면, 그것만으로 예수님의 칭찬이 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