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제가 요새 정신(?)이 없습니다. 옛날에는 그래도 총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요새는 몇 시간 전에 들은 얘기도 누가 했는지 가물가물 하고, 일을 처리하면서도 실수를 많이 저지릅니다. 생각해 보니까 지난 한 달동안 바빠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지난 한 달동안 몇가지 큰 일이 계속해서 있었습니다. 8월 9일 휴가를 다녀오고 나서 바로 다음 주말인 8월 17일에 광복절 체육대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몇 주 동안 ‘탄자니아 목장’ 식구분들을 다른 목장에 보내 드리느라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9월 첫째 주에는 ‘세겹줄 새벽기도’를 했고 그 주 토요일에는 우리 집에서 목자목녀 조 모임을 가졌습니다. 바로 다음 주에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석했고 그 주말에는 ‘학생부 모임’에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에는 화요일에 ‘생명의 삶’을 시작했고 주말에 ‘목자목녀수련회/청년학생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여러가지 일들이 많기도 했지만, 처음으로 하는 일이 많아서 더 바빴습니다. 광복절 체육대회는 우리 교회가 11 년만에 참석하는 거라서 신경을 더 써야 했습니다. 탄자니아 목장식구를 배정하는 것도 당연히(^^) 처음 하는 일이지요. 학생부 모임에서 말씀을 전하는 것도 처음인데, 특히 학생부를 앞으로 어떻게 인도할지 결정하는 것도 해야 했습니다. ‘목자목녀 수련회’도 처음하는 거라서 더 많은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현재 저의 정신용량 (mental capacity)으로는 주일예배, 새벽기도, 삶공부 1-2 개, 수요기도회, 목장방문, 토요 학생부 설교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매 월 두 번 하는 조모임과 예수영접모임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외로 일이 생기면 좀 부담이 됩니다. 앞으로 할 일이 많은데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당장 10월 18(금)부터 20(일)까지 온누리 말씀잔치가 있습니다. 이번에 오시는 정기영(정희승) 목사님은 미국 텍사스에서 가정교회를 아주 건강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이번에 주일학교부터 학생부, 청년, 장년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목녀 케어와 기도사역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이번 말씀잔치를 준비하기 위해서 10월 12일(토)부터 18일(금)까지 특별 새벽기도회를 하려고 합니다.
2년 전 저희가 우리교회에 오기 전부터 정말 충성스럽게 섬기던 강영수/신선이 목자 부부가 교회를 떠나서 빈자리가 큽니다.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열심을 다해서 부부가 섬겼는데 두 분의 빈자리를 채우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겠죠… 그리고 그분들의 빈자리를 채워줄 분들을 보내주시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