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적인 기준으로 볼 때 부자가 있고 가난한 사람이 있습니다. 지위가 높은 사람이 있고 낮은 사람이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이 있고 실패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기준으로 사람을 나눌 때, 신자와 비신자의 차이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부자가 되고 지위가 높아지고 성공하는 것(줄여서 ‘부높성’)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안믿는다고 가난해지고 지위가 낮고 실패하는 것(줄여서 ‘가낮실’)이 아닙니다.
그러나 믿는 사람과 안믿는 사람과는 태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부높성’은 대개 교만합니다. 예를 들 것도 없이 그런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 가면 그냥 그런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가낮실’은 대개 비굴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살고, 세상의 눈치를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부높성’은 교만하지 않고 겸손합니다. 자기 힘이나 능력으로 ‘부높성’이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로 된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보다는 남을 위해 물질을 쓰고 자신의 지위를 써서 남을 섬깁니다. 남을 성공시켜주는 예수님의 섬김을 실천합니다. 이런 삶을 살기 때문에 겸손하면서도 당당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가낮실’은 비굴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습대로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기때문입니다.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과 사람들을 섬깁니다. 물질이 부족해도 하나님 안에서 자족하며 삽니다. 없는 물질로 더 어려운 사람들을 섬기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냅니다. 그렇게 살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기 때문에 겸손합니다. 그리고 사람 앞에서 비굴하지 않고 당당합니다.
다행히 (?) 우리 온누리 식구들중에 아주 ‘부높성’인 분도 없고 아주 ‘가낮실’인 분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자신을 ‘부높성’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고 ‘가낮실’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죄성이 있기에 이런 조그만 차이때문에 교만하거나 비굴해지곤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 안에서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겸손하고 당당해야 합니다. 지금도 좋지만 온누리 식구들이 이런 모습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