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물건을 구입할 때 ‘가성비(價性比)’를 따집니다.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사고 성능이 좋다고 무조건 사지 않고 가격과 성능 두가지를 비교해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것을 고릅니다. 문제는 가격은 숫자로 알 수 있는데 비해, 성능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진공청소기가 하나는 $500이고 다른 것은 $200인데, 물론 $500짜리 청소기가 더 성능이 좋습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같은 청소기를 사지는 않습니다. 성능을 주관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500짜리 청소기의 성능이 비싼 가격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판단하면 그 청소기를 살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청소기를 살 것입니다.
회사에서는 어떤 일을 할지 결정할 때 비용편익분석(cost benefit analysis)을 합니다. 그 일을 하는데 들어갈 비용과 그 일에서 얻을 이익을 비교해서 그 일을 할지 안할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일을 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어느 정도 계산이 가능한데, 편익은 계산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편익을 잘 계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회도 어떤 일을 할지 결정할 때 ‘비용편익분석’을 하고 ‘가성비’를 따져 봐야 합니다. 교회가 가지고 있는 자원(물질이나 시간이나 에너지)이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어떤 일을 할 때 ‘비용편익분석’을 통해서 들어가는 자원보다 편익이 더 많은지 따져 봐야 하고 편익이 더 많은 일들중에서도 ‘가성비’를 따져서 가장 가성비가 높은 일부터 해야 합니다.
교회에서 어떤 일을 하는데 드는 자원은 어느 정도 계산을 할 수 있기때문에 그 일을 할 때 교회에서 얻는 편익이 무엇인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편익은 바로 ‘모든 민족을 제자삼는 효과’입니다. 우리 교회의 존재목적이 ‘모든 민족을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그 일이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일’과 관련이 있는지 살펴 봅니다. 관련이 없다면 일단 후순위로 밀립니다. 어떤 일이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일’과 관련이 있다면 얻는 ‘편익’의 정도와 우리가 투자해야 하는 자원을 비교해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것부터 합니다.
‘세 축’인 주일연합예배와 목장모임과 삶공부와 관련된 일들이 우선권을 갖습니다. 그러나 교회에는 다른 일도 많습니다. 새벽기도, 수요기도회, 금요철야, 주일학교, 학생부, 오케스트라, 찬양단, 성가대, 광복절 체육대회, 피크닉, 수련회, 평신도세마나참석, 주일친교등등. 이런 일을 할지 안할지 결정할 때, 그리고 얼마나 할지 결정할 때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일’과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결정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