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 가면 한 두가지 실천할 것을 결단하고 옵니다. 지난 번 컨퍼런스에서는 새벽기도를 두 시간동안 하는 것과 성도님들과 좀 더 많이 교제하기로 결단하고 왔습니다. 새벽기도는 우리가 교회를 빌릴 때 너무 많은 시간을 쓴다고 하면 빌려주지 않을 것 같아서 새벽기도를 5시 반에서 7시까지 쓴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1시간 반동안 새벽기도를 했는데, 2 주 전부터 5시부터 7시까지 두 시간씩 하고 있습니다.
비록 30 분 일찍 일어나는 거지만 일어나면 선잠을 자다가 깬듯이 많이 피곤했습니다. 차츰 좋아지겠지 했는데 며칠이 지나니까 피곤한 것이 좀 줄었습니다. 아직까지 완전히 적응하지는 못했는데, 앞으로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벽기도 시간에 핸드폰에 있는 음악을 트는데, 지금 쓰는 핸드폰이 제가 서부에 있을 때 쓰던 것입니다. 이곳에서 쓰지 않았기에 아직도 시간이 서부에 맞춰져 있습니다. 5시에 와서 음악을 틀기 위해 핸드폰을 켜면 시간이 새벽 2시로 나옵니다. 여기서는 5시에 새벽기도를 시작하지만 서부에 있었다면 새벽 2시부터 시작하는 셈입니다. 서부에 살 때에 새벽 2시에 새벽기도를 했다면 말이 안되었을텐데, 이곳 동부에서는 거뜬히 하고 있습니다. 습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것을 ‘시차적응’이라고 부릅니다. 한국에 가면 거의 밤낮이 바뀝니다. 그래서 이곳 시간으로 새벽인 한국시간 오후에는 굉장히 피곤합니다. 그러나 약 일 주일 정도 지나면 한국시간에 적응이 됩니다. 새벽이 피곤해서 새벽기도에 못하는 분은 일주일만 견디면 적응이 되니까 용기를 내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신앙생활은 습관이 많이 좌우합니다. 매일 성경을 읽는 것도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 개월 꾸준히 성경을 읽다 보면 매일 읽는 것이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성경을 안읽으면 이상합니다. 몇 년 동안 매일 성경을 읽고 나면 매일 성경을 읽는 것이 힘들지 않게 됩니다. QT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매일 해야 하는 것은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벽기도도 매일 나와야 덜 피곤합니다. 성경도 매일 읽어야 빼먹지 않게 되고 덜 힘듭니다. QT도 매일 해야 어렵지 않습니다.
주일예배에 나오는 것도 꼭 나와야 한다는 마음으로 나오다 보면 습관이 되어서 다른 일이 생겨도 예배를 빠지지 않게 됩니다. 목장모임도 매주 꼭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나오다 보면 습관이 되어서 다른 일이 생겨도 목장모임을 갖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됩니다. 매주 해야 하는 것은 빠지지 말고 매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쩌다 사정이 있어서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매주 예배와 목장모임에 꼭 참석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