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미국 동부 New Hampshire주에 있는 내슈아한마음교회에서 열린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차로 갈 수 있는 거리라서 좀 여유있게 갔다 올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가면 주로 새벽에 떠나는데 이번에는 아침 10시에 떠났습니다.
보통 컨퍼런스에서 세가지를 합니다. 여러가지 삶공부중 하나를 배우고, 가정교회를 잘 하는 목사님이나 사모님들의 사례발표를 듣고, 조별모임을 통해 다른 목사님들의 목회 지혜를 배웁니다. 이번에는 국제 가정교회 사역원 원장이신 최영기 목사님이 공식적으로 마지막으로 참석하는 컨퍼런스이기 때문에 최영기 목사님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최영기 목사님이 ‘리더의 삶’이란 삶공부를 모든 참석자들에게 강의하셨고, 세 번에 걸쳐서 말씀집회를 인도하셨습니다. 대신 보통 4 번 있는 사례발표가 3 번 있었고 3 번 있는 조별모임이 2 번으로 줄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번에 제가 사례발표를 했습니다. 두가지에 대해서 발표했는데, 먼저 빅토리아 다사랑교회에서 했던 가정교회 사역에 대해서 발표하면서, 그곳에서 했던 경험과 아쉬웠던 부분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빅토리아에서 경험했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몬트리올 온누리교회에서 가정교회로 어떻게 전환했고 또 정착해 가고 있는지를 나누었습니다. 사례발표가 끝나고 많은 분들이 사례발표가 좋았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가정교회를 잘 할 것 같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우리교회가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 지켜볼 것 같아서 부담이 됩니다^^
보통 컨퍼런스에서 두가지를 결심하고 돌아옵니다. 먼저 두시간 동안 기도하는 것을 결심했습니다. 교회를 빌릴 때 너무 많은 시간을 요구하면 안될 것 같아서 새벽기도를 위해서 5시 반부터 7시까지 요청했습니다. 계속해서 기도시간이 부족한 것을 느꼈지만 교회 빌리는 시간 때문에 주저했는데, 새벽에 조금 더 일찍 오는 것은 봐주는 것 같아서 앞으로는 새벽 5시에 와서 기도하려고 합니다.
둘째로 좀 더 적극적으로 사역하는 것을 결심했습니다. 더 적극적으로 만나고, 더 적극적으로 권면하고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더 적극적으로 사역을 추진하고… 제가 신중형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보다 소극적으로 사역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30대 후반인 1997년에 평신도로서 겁없이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냥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하겠다고 했는데 감사하게도 개척하기 전에 가정교회를 알게 하셨습니다. 그후 목회를 하면서 가정교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유명한 목사님들이 은퇴를 하면서 아쉬움과 후회를 하시는데 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가정교회에서 바른 목회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후회없는 목회를 하게 해주신 최영기 목사님께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