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전에 Facebook에서 본 동영상입니다. 태국(?)에서 만든 감동적인 스토리가 담긴 동영상인데 실화인지 지어낸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어린 소년이 약국에서 진통제를 훔치다가 주인 여자에게 붙잡힙니다. 약국 여자 주인이 소년을 심하게 혼내는데, 이때 근처 국수가게 주인 남자가 와서 약국 주인에게 자기가 돈을 내겠다고 하고 소년을 구해줍니다. 소년과 비슷한 나이의 자기 딸에게 국수를 가져오라고 해서 딸이 퉁명스럽게 가져다 준 야채스프까지 소년에게 줍니다. 소년은 병으로 누워계신 어머니를 위해서 약을 사야 했지만 살 돈이 없어서 약을 훔친 것입니다.
30년이 지난 어느 날, 이미 노인이 된 국수가게 주인이 그날도 가게 앞 거지에게 국수를 공짜로 줍니다. 그때까지 거기에서 일하던 국수가게 주인의 딸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그런 아버지를 쳐다봅니다. 그런데 국수가제 주인 아저씨가 갑자기 쓰러집니다. 딸이 아버지를 급히 병원으로 모시고 가서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병원비가 2천7백만원이 나옵니다. 병원비를 낼 길이 없는 딸은 가게를 팔려고 내놓습니다.
아버지 병원 침대 곁에서 잠깐 졸다 깬 딸은 새로운 병원비 청구서가 놓여 있는 것을 봅니다. 새로운 병원비 청구서를 보니 놀랍게도 모든 치료비가 지불되어 있었습니다. 딸이 놀라서 의사를 찾아가니까 의사는 딸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 병원비는 이미 지불되었습니다. 30년 전 세 알의 진통제와 야채스프로 충분합니다”
비록 실화는 아닐지 몰라도, 그 의사는 30년 전에 자기에게 해 주었던 이웃 아저씨의 호의를 잊지 않고 있었고 훨씬 많은 것으로 은혜를 갚았습니다. 어쩌면 그 소년은 국수가게 아저씨의 호의에 감사하여 그 호의에 걸맞는 삶을 살기로 작정했기에 지금 의사가 되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 의사는 가게 주인 아저씨를 살렸고 물질적으로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서 못마땅하게 여겼던 딸에게도 감동을 주었습니다.
오늘은 부활주일입니다. 그 소년에게 베풀었던 세 알의 진통제와 야채스프와는 비교될 수 없는 은혜를 예수님께 받은 우리의 삶을 돌아봅니다. 우리를 그 은혜를 기억하고 있는지, 그 은혜에 걸맞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지, 그 은혜를 예수님과 다른 사람들에게 갚고 있는지, 삶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삶을 살고 있는지… 갚은 수 없는 은혜에 비교해서 우리가 갚을 수 있는 것은 정말 보잘 것 없습니다.
어쩌면 은혜를 잊고 배은망덕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표현하는 동영상이 있다면 우리가 주인공은 아닐런지요… 국수집 딸인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