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도 포도주를 드셨다면 술 마시는 것 자체가 죄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 기독교인들은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한국 사람들은 70% 이상이 실제적으로 술 중독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술로 망한 나라입니다. 술 마시고 아내에게 폭행을 행하고, 술 마시며 음행을 저지르고, 술과 유락에 빠져서 재산을 탕진하고, 술 중독자가 되어 자녀들에게 폐를 끼칩니다. 그래서 술을 끊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영접하면 과거와 삶과 단절된 삶을 살아야 하는데, 술을 끊지 않는 한, 술이 연결고리가 되어 과거와의 단절이 어렵습니다.
저는 믿음이 성숙한 부부가 결혼 기념일 등을 축하하며 와인 한 두 잔 마시는 것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인들이 있는 자리에서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믿는 사람들이 술을 끊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교회인데, 크리스천들이 술 마시는 것을 보면 술을 끊어야겠다는 욕구가 생기겠습니까? 술이 연결고리로 남아 있는 한, 과거 생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휴스턴서울교회를 담임할 때, 목자 목녀들은 공공장소에서 와인이나 맥주 마시는 것은 금했고, 목장 식구가 VIP들을 데리고 술을 마셨다는 소식을 들으면 경고하고 그래도 계속하면 교회를 떠나도록 했습니다.
술을 안 마시는 것은 새로 믿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이지만, 자신의 믿음 성장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요즈음 ‘금욕’을 말하면 ‘금욕주의’라고 비웃지만, 신앙생활에서 금욕적인 요소를 무시 못합니다. 예를 들면, 예수님 갖 영접한 사람이 술 담배를 끊으면서 믿음이 급성장 하는 것을 자주 보는데, 술 담배가 죄라서가 아니라, 이러한 금욕의 결단이 믿음 성장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한국 기독교 청년들을 보면 자신이 크리스천이라는 것을 숨기든지, 주위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기 보다는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을 봅니다. 이유는 삶에 금욕적인 요소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술 담배를 비롯하여 안 믿는 사람들과 똑같이 즐길 것을 다 즐기면서 사니까 신앙생활에서 능력이 나올 수 없습니다. 천주교 신부들은 술 담배를 다 하는데 왜 개신교도들은 안 되느냐고 항의를 하기도 하지만, 신부들의 삶에는 결혼생활을 포기한 금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에 금욕적인 요소가 없으면 능력이 안 나옵니다.
새벽 기도에 빠지지 않는 사람들이 비교적 믿음 생활을 잘 하는 것은, 새벽 기도회 자체에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좀 더 자고 싶은 욕구를 극복하고 새벽에 나와 예배를 드린다는 금욕적인 요소가 이들의 믿음을 건강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에서 금욕적인 요소를 절대 무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갖고 싶은 것 다 갖고, 가고 싶은 데 다 가면서 건강한 신앙생활 할 수 없습니다. 하고 싶은 것 안 하고, 갖고 싶은 것 안 갖고, 가고 싶은 데 안 가는 금욕적인 요소가 있을 때 능력이 나옵니다. 신앙생활에서 자발적인 금욕이 사라질 때 교인들의 봉사활동은 취미생활로 변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