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한국의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을 만든 ‘방시혁’씨가 서울대학교 졸업식에서 축사를 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대학교 졸업식에서 유명 인사들이 축사를 했다는 소식을 종종 듣습니다. 오바마 전대통령처럼 정치인도 있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나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나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등 기업인들도 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처럼 연예인도 있고 조앤 롤링같은 작가도 있습니다. 모두 자기 분야에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사회로 진출하는 졸업생에게 도움이 될만한 귀한 얘기를 해줍니다.
참 좋은 전통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졸업식때 이렇게 하는 대학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 한국이 존경받는 사람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이기때문인 것같습니다.
모택동은 중국에서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사람입니다. 등소평이 집권하고 나서 모택통에 대해 격하 운동이 일어났을 때, 등소평이 모택동을 ‘공칠과삼’(잘한 게 일곱이고 잘못한 게 셋)으로 평가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공평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하게 한국에서도 박정희 대통령을 ‘공칠과삼’이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공9과1’인 사람들도 작은 과오때문에 소위 ‘죽일 놈’으로 매도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故김수환추기경이 그마나 한국사회에서 존경받는 원로로서 첫 손에 꼽히던 사람이었는데, 말년에 보수적인 노선을 취했다는 이유로 진보적인 후배 신부들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곤 했습니다. 자기와 노선이 다르거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작은 과오를 지나치게 부풀려서 비판하고, 모든 인격을 싸잡아서 매도하는 것 같습니다.
바리새인들도 예수님이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신 것때문에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교훈에 책잡을 것이 없고, 많은 병자를 고치시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많은 이적을 행하신 것은 기억하지 않고, 안식일에 일을 하신 것(그것도 안식일을 만드신 하나님의 뜻에 맞는데도) 하나 때문에 예수님을 죽일 X으로 본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담임목사나 목자/목녀님들이 자기의 의견이나 기대와 다르거나 못미친 경우에 그 점을 과도하게 고려하여 비난하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가정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자 취향이 있고 원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 교회에 비해 가정교회가 긍정적인 부분이 70%는 넘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부정적인 30%에 집중하여 비난하고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긍정적인 70%를 보면서 서로 힘을 합쳐서 세워나가는 것이 균형잡힌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