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모레 설날에 음력으로 2019년이 시작됩니다. 올해는 돼지해인데 특별히 ‘황금돼지해’라고 합니다. 올해를 왜 황금돼지해라고 하는지 알아 보고는 실소가 터졌습니다. 간지는 10간(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과 12지(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를 조합해서 이루어지는데 (갑자, 을축, 병인등) 60년만에 같은 간지가 되고 그때를 환갑으로 축하합니다. 올해는 기해년으로, ‘해’는 돼지를 뜻하고, ‘기’의 색이 노란색이기 때문에 황금돼지해라는 것입니다.
“12년 전에도 황금돼지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무슨 얘기인가?” 해서 알아 보니까 그때는 ‘정해년’이었는데, ‘정’의 색이 붉은 색이라고 합니다. 중국사람들이 붉은 색을 좋아해서 황금돼지해라고 불렀고, 우리 나라도 그대로 따라한 것 같습니다. ‘황금돼지해에 태어나는 아이는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있어서 2007년에는 2006년에 비해 출산율이 거의 10%가 늘었다고 합니다 (우리 교 회에 특별히 2007년생들이 많은가요?)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아주 낮다고 하는데 올 해에 출산율이 높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2019년은 무려 60 년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바로 60 년 전 황금돼지해에 태어났다는 얘기입니다. “그럼 내가 부자인가?” 생각해 보니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럼 저와 같은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다른 해에 태어난 사람들보다 부자인가?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튼 세상사람들은 잘 꾸미는 것 같습니다. ‘기’의 색이 노란 색이라고 황금돼지해라고 하고, 돼지가 복이 있다는 것과 합해서 그 해에 태어나면 부자가 된다고 하고, 그래서 그 해에 아이를 낳기를 원하고… 그 말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은 60년 전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제가 증명합니다^^ 세상에 속지 맙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제가 부자입니다. 황금돼지해에 태어나서 부자인 게 아니라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에 부자입니다. 우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했더니 의식주 모든 부분에서 필요보다 넘치게 주셨습니다 (옷장에 옷이 너무 많고(비싼 옷은 없지만 안버려서), 음식도 많이 먹어서 줄이려고 하고, 집도 따듯하고 더운 물도 잘 나옵니다). 지금까지 제가 하는 일에 만족하면서 살았습니다 (원하는 만큼 공부했고, 평신도로서 원하는 사역을 했고, 목사로서 원하는 목회를 하고 있고, 심지어 식당도 은혜를 경험하면서 해 봤습니다).
거기다가 영원히 살 천국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천국에 가면 주님께서 주님을 위해 수고했다고 칭찬하실 것 같습니다. 나름 주님을 위해 베풀면서 살았기 때문에 천국에 저축해 놓은 것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천국에서 누릴 소망과 기쁨과 면류관과 영광인 ‘제자들’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살면서 예수님과 풍성한 교제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교제가 날이 갈수록 더욱 풍성해집니다.
여러분은 부자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