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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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우리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하면 매주 목장모임을 가져야 합니다. 매주 집에서 모임을 갖지 않던 우리 교회 식구들이 앞으로 매주 모이게 되면 얼마나 힘들지 걱정이 됩니다. 이런 걱정을 하면서 제가 담배 끊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두 번 담배를 끊은 적이 있습니다. 대학교 들어가기 바로 전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는데 대학교 4학년때인 1980년 여름에 담배를 끊었습니다. 별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한 시간마다 담배를 피우러 나가는 것이 번거로워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루에 피우는 담배 갯수를 줄여가면서 몇 주에 걸쳐서 끊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10월 말경 데모에 휩쓸려서 경찰서 유치장에 들어가면서 화가 나서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 유학중이던 1986년에 다시 담배를 끊었습니다. 비록 구원은 못받았지만 교회를 열심히 다니던 때였는데 교회에 다니면서 담배를 피운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담배를 끊었습니다. 그때는 매일 피는 담배 갯수를 줄여 나가지 않고, 어느 날 단번에 끊었습니다. 그후 3 주 동안은 금단현상 때문에 굉장히 괴로웠습니다. 잠을 자다가 깜짝 놀라서 깬 적도 많았습니다. 그 후에도 담배를 피고 싶은 마음이 한 1년 정도 계속 되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양을 줄여가면서 담배를 서서히 끊는 것처럼, 우리교회도 일정기간동안 한달에 한 번 모이다가 좀 익숙해지면 2주에 한 번 모이고, 또 익숙해지면 매주 모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매 주 모일 때 탄력을 받아서 가정교회로 정착하는 것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해서 처음부터 매주 모이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금단현상처럼 처음 몇 달 동안에는 매주 모이는 것이 굉장히 어려울 것입니다. 아마 1 년 정도는 힘들 것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것을 하는 것이기에 의도하지 않아도 몸과 마음으로 저항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힘도 들고 화도 나고 불평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1 년 정도 지나면 매주 모이는 것이 익숙해 져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담배를 피고 싶어도 1 년동안이나 참았던 이유는 담배를 끊어야 하는 확실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1 년이 지나니까 담배를 피우고 싶은 마음도 사라지고 남은 인생을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힘들어도 매주 모이는 것은 성경에서 신약교회 교인들이 그렇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은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최대한으로 누릴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매주 모이는 것이 고생이 되겠지만 1 년정도 지나면 신약교회 성도들이 누렸던 하나님이 예비하신 복을 우리도 일생동안 누리며 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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