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에 가정교회로 전환하고 나서 목장모임이 어느 정도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완전한 교회도 없듯이 완전한 목장도 없습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많이 적응했고 또 해결되고 있습니다. 그중에 큰 문제가 아이들 문제였습니다. 어떤 목장은 어른보다 아이들의 숫자가 더 많은데 목장모임을 하는 동안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우선 어른 중심으로 목장모임이 자리잡는 것이 우선이었기에 아이들 문제는 뒤로 미뤘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아이들을 관리(?)하려면 궁극적으로 어린이 목장을 해야 하는데, 어린이 목장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이제 어느 정도 어른들의 목장모임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에 신선이목녀님과 이동희 목자님이 바쁜 생활 가운데서도 시간을 내서 휴스턴 서울교회에 가서 어린이 목장에 대해서 배워 왔습니다. 그래서 내년부터 어린이 목장을 실시하려고 합니다.
가정교회 초기에는 가정교회에서 어른들이 목장모임을 하는 동안 어린이들을 방목(?)했습니다. 어른 한 명이 아이들을 돌보면서 그냥 아이들을 놀렸습니다. 그러다가 주일학교에서 공작이나 그림등을 준비해서 하도록 했습니다 (지금 우리교회가 방목하거나 공작을 하는 단계입니다). 요즘에는 많은 가정교회에서 어린이들도 어른들처럼 목장모임을 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어린이목장은 어른들이 목장모임을 하는 동안에 어린이들을 방목하지 않기 위한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어린이들이 따로 모여서 목장모임을 하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믿음을 공유하고 신앙을 전수하는 것이 목적으로서,어린이가 모임만 따로 갖는 것입니다.
올리브 블레싱이 끝나면 아이들이 다른 방에서 모입니다. 어른 지도자가 분위기를 안정시킨 후에 간단한 교훈등을 얘기해 줍니다. 그후 어린이 목자가 주일학교에서 들은 설교를 요약해 주고 느낀 점을 나눕니다 (어른 목장에서 설교요약하고 느낀 점을 나누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교회에서 준비해준 공작을 합니다(주일학교에서 안한 공작을 교회에서 준비해 줍니다). 그후 어린이 목자나 어른 리더가 기도하고 나서 자유시간을 갖습니다. 이때 성경 동영상을 보거나 건전한 게임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린 아이들을 잠을 자도 됩니다.
앞으로 신선이 목녀님이 어린이목장 디렉터로 섬길 것입니다. 어른 스태프도 필요합니다. 어린이 목징이 필요한 목장에서는 신선이 디렉터와 목자님이 상의해서 어린이목자를 정할 것입니다. 1월 초에 갖는 2박 3일 청년학생부 수련회때 어린이 목자들도 같이 가서 교육을 받습니다. 그후 어린이 목자를 교회에서 정식으로 임명합니다(어른목자와 같은 대우를 합니다). 어린이 목자들은 그후에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교육을 받고 섬기는 일이 힘들겠지만 어린이 목자로 섬기는 보람이 크고 많이 성장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