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3살 때인 2002년에 미국에 있는 신학교에 입학해서 3년 후인 2005년에 졸업하고 빅토리아 다사랑교회에 부임했습니다. 원래 가정교회를 하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교회에 부임한 바로 다음 해인 2006년 봄에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있었던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세미나 프로그램중에 조별 모임이 있었는데 제가 조장으로 뽑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조 모임을 하면서 조원들을 살펴보니까 제가 조장으로 뽑힌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나아가 제일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때 만으로 거의 47살이었는데 벌써 가정교회를 하려는 목사님들중에 고참에 속했던 것입니다ㅠㅠ 2005년부터 2017년까지 빅토리아에서 12년 동안 열심히 사역을 하고 나서 작년에 이곳에 올 때 벌써 58세, 이제 내년이면 환갑이 됩니다. 이제 우리 온누리교회에서 몇 년 사역하고 나면 은퇴를 하게 됩니다.
제가 신학교 가기 전에 우리교회에서 청년부 사역을 할 때 후회했던 것중 하나가 있는데, 바로 청년시절에 교회를 다니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청년때 교회를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청년들을 이해하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뭔가 사역을 하려다가 은퇴를 할 것을 생각하니 좀 더 빨리 목회자가 되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전도서 3장에 보면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고 합니다.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습니다. 자랄 때가 있고 성숙해 가는 때가 있습니다. 공부할 때가 있고 공부할 것을 쓸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을 때가 있고 하나님을 섬길 때가 있습니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으면 하나님을 섬기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섬길 수 있을 때 섬기지 않으면 나중에는 섬기고 싶어도 힘에 부쳐서 섬길 수 없습니다.
지금 나이와 상황을 잘 살펴서 지금 내가 할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해야 합니다. 너무 무리해서 하지는 말되 그렇다고 할 수 있는데 안하는 것도 안됩니다. 가장 기본인 말씀과 기도를 시작해 보기 바랍니다. 눈이 좋을 때 성경을 읽어야지, 나중에는 눈이 침침해서 성경을 읽기 힘들어집니다. 읽어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교회와 목장에서 섬길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기 바랍니다. 지금 나의 신앙의 여정에서 다음에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은 분은 예수영접모임에 참석하는 것입니다. 다음에 생명의 삶을 듣는 것입니다. 생명의 삶을 들은 분은 내년에 개설되는 삶공부를 듣는 것입니다. 아직 평신도세미나에 안갔다 온 분은 내년 6월에 평신도 세미나에 다녀오는 것입니다. 다음에는 예비목자로 헌신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때에 따라서 할 일을 하고 나면 저처럼 늦었다고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