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차드 목장의 목원 권지윤 이라고 합니다.
저희 목장은 신종호 목자님과 허남주 목녀님의 주도하에 청년목장, 중국목장, young professional목장이라는 이름들을 거쳐 불과 몇주 전, 차드목장으로 재탄생된, 어떻게보면 조금 특이한 목장입니다.
저에 대해 잠깐 말씀드리자면, 저는 2010년 부터 친구따라 몬트리올 온누리 침례교회를 다니고, 당시 유스사역을 맡으신 박고은 전도사님의 지도하에 믿음을 키워가고, 예수영접을 하여 침례를 받고, 찬양팀으로 섬기기도 하고, 또 제 또례 자매들과 함께 아이티로 단기선교경험도 있는 교회 참 열심히 다니는 청소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학교 2학년때 쯤 개인적인 사정으로 모든것을 내려놓고 교회를 떠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학업을 마치고 제가 교회에 돌아올 마음이 생겼을때, 코로나때문에 아주 소수의 성도들만 교회에 와서 예배드렸기때문인 지는 몰라도, 저희 교회에 남아있는 청년들의 수는 한손에 꼽을 수 있을만큼 적었습니다. 그래도 돌아온 저를 열심히 섬겨주시며 보듬어주신 목자 목녀님이 있었기에 저는 또래가 없어도 그냥저냥 잘 신앙을 되찾아갈 수 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소극적인 태도와 미지근히 타는 믿음이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던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이번 평신도 세미나의 참석을 고려해보게 된것은 목자목녀님 권의 때문이었습니다. 여느때처럼 목장모임을 하며 삶을 나누고 기도재목을 나눌 때, 저는 이번에도 저의 장기 기도제목인 배우자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때 목녀님이 우스겟소리로 목민교회 평신도 세미나를 가면 믿음좋은 다를 청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것이다 - 라고 얘기해 주셨죠. 맨날 기도부탁만 하고 밖에 나가 누굴 사귈생각이 없는저를 보고 답답하셨을 수 도 있습니다. 그때 저는 한가지 도전을 받았는데요 - 가서 남편감을 찾아와야 겠다는 아닙니다 - 그건 바로 청년들이 힘을 합해 교회의 중요한 기둥이되서 섬기는 현장을 보고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목자 목녀님이 말씀하시기를, 평신도 세미나에선 목민교회의 청년목자들이 와서 자신의 섬김을 간증하고, 또 다른 교회의 청년목자들이 와서 자신들의 목장 사역을위해 배우고 기도하는 현장을 볼 수 있다 하셨습니다. 저는 아직 저희 교회에서는 없는 청년목자들의 사역을 보러간다는 한가지 이유로 이번 가정교회 평신도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가는 과정도 쉽지 않았는데요, 요즘 한창 바쁜 시기에 직장도 하루 빠져야 했고, 숙제도 있어서 참고서적도 읽어야 했습니다. 내향적인 저에겐 모르는 집사님 3분과 차를 6시간씩 타는 것도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수련회와 목장 활동과 유스 찬양팀을 통해 이야기를 나눠본 이사모님이 함께 하신다기에 조금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세미나 일정은 생각보다 많은 강의로 촘촘히 짜여있었는데요, 곽웅 목사님의 유머와 간간히 섞인 간증들로 지루하지 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강의를 통해 가정교회의 목표와 각 목사, 목자, 목원들의 역할, 그리고 VIP를 섬김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가정교회의 특징중 하나가 제자를 만들어내는 교회라 하셨는데, 또 그 제자를 만드는 교회는 간증이 많은교회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에 맞게 평신도 세미나의 하이라이트는 현제 목민교회에서 섬기고있는 목자들의 간증이었는데요, 서로 하는 일 도 다르고, 가진것도 다르고, 사는 환경도 다른 다섯 목자들의 간증을 들으며 나누는것과 희생한다는 것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하나님이 애타게 찾으시는 양들을 그들도 쫒는마음으로 섬긴다는것이 무엇인지를 배웠습니다. 이분들이 힘들었던일, 슬펐던 일, 상처받은 일들을 나눌때엔 저에게 가장 가까이있는 신목자님 허 목녀님과 또 권목자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 자신이 목원으로서 또 VIP를 함께 섬기는 동역자로써 설 자신이 있냐는 하나님의 물음이 들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세미나 둘쨋날, 모든 강의가 마치고 저희는 목장탐방을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제가 방문한 목장은 저의 민박을 책임지신 강훈목사님의 목장으로 영어권 싱글들이 모여있는 목장 중 하나였습니다. 거실에 긴 테이블을 깔으시고 15명이 넘는 청년들을 앉이신 후, 커다란 대야에 준비하신 치킨과 빵과 파스타를 나누어주시는 사모님의 모습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그중엔 사모님을 도와 음식을 나눠주는 청년, 고기를 써는 청년, 과일을 씻는 청년, 설거지를 하는 청년, 마지막 아이스커피를 만들어 나눠주는 청년등등 묻지않아도 VIP와 서로를 돕고 섬기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밥을 먹은 후 나눠진 역할에 따라 찬양을 인도하고, 말씀요약을 하고, 목사님 칼럼을 낭독하고, 서로서로의 기도재목을 나누는 환경을 저는 유령이 되어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청년이 나서는, 주축이 되는 그런 가정교회의 현장을 목격하게 되어 참 좋았습니다.
제가 방문한 목장은 3주 후 분가를 앞두고 있는 목장이었는데요, 새 목자로 뽑힌 자매는 저보다 1개월 빨리 태어났고 캐나다에서 나고 자라 지금은 간호사로서 온타리오 주정부 보건부에서 일을 하고 있는 친구였습니다. 후에 들은 얘기지만, 이 자매는 그 목장이 아주 작았을때 들어온, 청년들이 섬김받음에 익숙해져 수동적으로만 움직일때 솔선수범해서 목사님을 도와 목장의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 많은 VIP를 모음에 기여한 장본인이라고 강훈목사님이 자랑하시더라고요. 어쩐지 딱 한번 방문하는 저에게도 어색하지 않게 계속 말붙혀 주며, 다른 목원들을 인솔하는 반짝반짝 빛나는 자매였습니다. 하나님이 이런 성실한 청년들의 사역을 보여 주시려고 저를 여기까지 부르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735회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를 통해 많이 배우고, 느끼고, 웃고 왔습니다. 함께 참석하신 따듯하고 다정하신 사모님, 서로 티키타카가 장난 아니신 현주자매님과 우경자매님, 그리고 가만히 계시다가 한번씩 빵빵 터트리시는 경록형제님과 조금 더 친해지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직도 함께 신앙생활을 즐길 또래가 없어 외로울 때도 많지만, 이제는 가정교회의 중요성을, 또 VIP를 향한 사명감을 배워 왔기에, 저는 제 목장안에서도 중요한 청년 기둥이 되고, 또 새로 맡겨주신 청소년부 내의 사역도 잘 해쳐나갈 용기가 생겼습니다. 아, 배우자 문재는 우리 목사님 목자님 목녀님이 열심히 기도해주시면 하나님께서 제게 꼭 알맞는 사람을 보내주실 거라 믿고 미리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