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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필립과 함께 학생부를 섬기고 있는 권은경 입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어스틴 늘푸른 교회에서 4박 5일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배워 왔습니다. 너무 빡빡해서 최대한의 체력을 동원해야만 따라갈 수 있는 일정이었지만 모든 만남과 대화가 너무 흥미롭고 배울것이 많아서 졸음을 참으며 배운 것을 잊어버릴까봐 끊임없이 받아적었습니다. 준비해간 여러가지 질문에 답도 찾을 수 있어서 감사했고 또 많은 용기를 안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평신도 사역자로서 학생부를 섬긴지 거의 8년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얼떨결에 사역을 맡게 되었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내가 잘 하고 있는건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건지 잘 몰랐습니다. 지난 8년간 돌아보면 아이들이 선교 훈련을 받고 하이티 선교를 갔다 올 정도로 믿음충만한 때도 있었지만, 한명만 데리고 몇달을 모임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 이 자리가 참 쉽지 않은 자리임을 고백합니다. 

 

지난 목민교회 곽웅 목사님이 말씀 잔치를 하러 오셨을 때 토요새벽기도 후 아침식사하는 자리에서 목사님께 물어 본적이 있었습니다. 목민교회 담임하시기 전에 9년동안 학생부 사역을 하셨다고 해서 학생부 사역의 노하우를 물어 보았었습니다. 그랬더니 목사님의 학생부 사역은 사실 실패하셨다고 하셨습니다. 목사님의 입에서 실패라는 말을 들으니 너무 뜻밖이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가정교회를 하시면서 어느날 하나님의 마음을 느꼈는데 9년동안 그 사역의 자리를 지켰다는 것에 대해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충성을 원하신다고요. 그 말씀이 저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었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연수를 가서 많이 배웠지만 무엇보다도 위로가 되고 또 용기를 얻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여러명의 평신도 사역자들을 만나고 맛있는 식사를 대접 받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인데도 안지 오랜된 사람들처럼 즐겁게 대화하고 식사하면서 섬김과 헌신적인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것을 배우면서 우리도 하면 될거 같다는 의지가 불타올랐습니다. 에너지가 샘 솟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연수 세째날 토요일 새벽예배 때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든든히 세우시고 앞으로 많은 일들을 해나가실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을 위해 주일학교와 학생부를 축복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이 또 기도로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학생부가 새로운 시도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일학교와 청년부와의 유대 관계를 깊게 하기 위한 노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일들을 위하여 전 개인적으로 주중에도 새벽 기도를 나가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일이 되지 않고 하나님의 일이 되길 위해서는 기도로 이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한다는 100프로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여기 계신 부모님들에게 기도의 도전을 드리기 원합니다. 목사님이나 동희 목자님, 필립, 저 이렇게 넷이서는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우리 아이들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쩌다 학생부 사역을 오래하다 보니 아이들이 맞닥뜨리는 현실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많이 봐왔습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미디어나 친구,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는 것들로부터 매일매일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기도가 아니면 이런것들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온누리 교회가 2세를 책임지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2세 양육에 투자하고 영적으로 무장된 하나님의 군사를 길러내는 그런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양육은 교회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함께 공동책임져야 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2020년은 특별한 한 해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옵니다. 하나님이 분명히 우리교회를 향한 놀라운 계획이 있음을 확신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이 놀라운 계획에 참여하시길 권유드립니다. 어떤 모양으로든 학생부 사역에 참여하고 싶은신 모든 분들 적극적으로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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